바이든 당선시 브레이너드 재무·번스타인 경제보좌관 '하마평'
입각 가능성 인물에 촉각...오바마 정부 관료 거론
화합 강조 위해 여성·흑인 대거 기용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이번 미 대선에서 당선이 확정되면 곧바로 새 내각 꾸리기에 나서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4년 동안 해왔던 정책들의 틀을 바꿔야 하는 대대적 작업이 필요한 만큼,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금융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 관료와 여성ㆍ흑인 인물을 대거 기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제 라인으로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재무부 장관을, 히더 보우시 워싱턴 에퀴터블 그로스 센터 공동 설립자와 재러드 번스타인 예산정책우선주의센터 수석연구원 가운데 한 명이 백악관 경제보좌관을 맡을 것이라는 하마평이 제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내각 인선 작업에 착수하면 백악관 비서실장에는 과거 바이든 부통령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론 클레인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비서실장 재임 시 에볼라바이러스 사태를 경험해본 적이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수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WP는 설명했다. 현 바이든 캠프 공동위원장인 세드릭 리치먼드 하원의원도 비서실장 가능성은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다른 백악관 내 자리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ㆍ안보 라인으로는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맡았던 수전 라이스가 입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라이스 전 보좌관의 경우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됐던 인물로, 바이든 행정부 첫 국무부 장관으로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유엔(UN) 주재 미 대사였던 2012년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피습 사건에 대해, 테러가 아닌 반(反) 이슬람주의 동영상에 자극받은 시위대에 의한 우발적 사건이라고 설명했다가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어 보수파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국무부 장관 후보에는 토니 블링큰 전 국무부 부장관도 있다.
국방부 장관 후보로는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이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다. 입각에 성공하면 미국의 첫 여성 국방부 장관이 된다고 WP는 전했다. 오바마 정부에서 국토안보부 장관을 역임한 흑인인 제이 존슨도 국방부 장관 후보로 물망에 올라 있다.
시장에서 관심을 보일 재무부 장관에는 현 Fed 이사인 브레이너드가 유력하다.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에 2014년 Fed 이사로 임명된 그는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재무부 국제업무 담당 차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입각에 성공하면 그는 미국 재무부 231년 역사상 첫 여성 재무부 장관이 된다. 그 외에도 민주당 출신의 지나 레이몬드 로드아일랜드 주지사,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 흑인 경제학자 로저 퍼거슨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 회장도 바이든 경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1999~2006년 Fed 부의장을 지냈고 2001년 9ㆍ11 테러 당시 해외 출장 중이었던 앨런 그린스펀 의장을 대신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백악관 경제보좌관에는 현재 외부에서 바이든 캠프에 조언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히더 보우시와 오바마 정부 당시 수석 경제보좌관을 맡았던 재러드 번스타인 등을 기용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외신들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돼 행정부를 꾸리면 미 역사상 인종과 성별에서 가장 다양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정치 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주로 백인 남성으로 이뤄진 바이든 후보의 오랜 보좌진이 대부분 백악관으로 입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바이든 후보 측근의 발언을 인용해 "그가 국무, 국방, 재무, 법무 등에 대해선 여성이나 유색인종을 기용할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