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NH투자증권 상품기획부장 증인 신청… '의미 있는 증언' 나올 경우 위법 행위 입증 쉬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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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한 재판에 NH투자증권 직원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판매잔액 5000억원 가운데 80%를 넘게 판매한 메인 펀드판매사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NH투자증권간의 연결고리가 드러날 지 주목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일 NH투자증권 전모 상품기획부장을 옵티머스 재판 증인으로 신청했다. 옵티머스 경영진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지난 7월 기소된 사안으로 3차 공판은 12일로 예정됐다. 김 대표의 사기 혐의 외 정관계 로비 의혹 부분은 따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전 부장은 옵티머스 펀드 상품에 대한 심사와 승인 등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 대표로부터 상품 설명을 직접 들은 인물이기도 하다. 앞서 김 대표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과 옵티머스 고문인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이 연결된 후, 전 부장에게 상품을 설명하고 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NH투자증권에서 판매가 시작되면서 옵티머스 펀드 수탁액은 2018년 2000억원대에서 2019년말 4700억원 수준까지 급격히 늘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옵티머스 측이 NH투자증권에 제시한 펀드 상품제안서를 기반으로 김 대표 등 옵티머스 경영진의 사기 혐의를 입증할 계획이다. 당시 제안서에는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철도시설공단 등의 공공기관 매출 채권을 사겠다고 돼 있지만 실제로는 부실한 비상장사 사모사채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 대표는 NH투자증권 사내방송에도 출연해 자사 사모펀드를 홍보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6월 옵티머스 경영진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로 이날 재판에서는 옵티머스 경영진에 책임을 미룰 가능성이 높다. 지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정 사장과 전 부장은 '김 대표 진술에만 의존한 의혹'이라는 취지로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이런 탓에 전 부장의 의미 있는 증언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앞서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금융감독원 직원 역시 김 대표의 증거은닉 정황을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금감원 역시 옵티머스 사태에서 펀드 부실을 감시하지 못했다며 지적을 받고 있는 상태다.


반면 김 대표는 최근 검찰에 "지난해 옵티머스 부실이 커지던 시기, NH투자증권을 펀드 판매사로 연결해 준 인물은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옵티머스 경영진들이 책임 공방을 시작한 셈이다. 1, 2차 공판에서도 김 대표와 윤석호 옵티머스 이사, 2대 주주인 이모씨 등은 서로의 진술조서가 증거로 쓰이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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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NH투자증권의 펀드 책임자가 옵티머스 경영진의 사기 시도 행위를 세부적으로 증언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NH투자증권도) 이들을 사기 혐의로 고발한 만큼 경영진의 위법 행위를 입증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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