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화학탐지세트 소형가방 착용 부대 포착"
"북한군, 서해 총격사건 이후 은어체계 변경"
"코로나 전파 우려에 남측 물자 일절 안 받아"

박지원 국정원장이 3일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하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지원 국정원장이 3일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하 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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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 잠수함 2대를 건조하고 있으며 2대 모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국정원이 3일 밝혔다. 또한 북한은 최근 당 창건75주년 기념식 열병식에서 전자전 부대와 화학전 부대를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이날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대는 로미오급(1800t급)으로 기존 개량형 잠수함이며, 1대는 신형 중·대형 잠수함으로 추정되며 구체적인 재원에 대해서는 분석 중"이라면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언론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 관련 동향, 권력구조 변화, 대외정책 동향 등 북한 전반에 관해 보고했다.

하 의원은 "북한은 최근 당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사상 최초로 여러가지를 공개했다"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길이·직경 확대, 탄두중량 증대 등을 언급했다. 이어 "이번에 공개된 탄도미사일이 9종 76대로, 이는 역대 열병식 중 사상 최대규모였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국정원장이 3일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균 1차장, 박 원장, 박정현 2차장, 김선희 3차장.

박지원 국정원장이 3일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균 1차장, 박 원장, 박정현 2차장, 김선희 3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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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은 북한이 열병식에서 사상 처음으로 전자전·화학전 부대도 외부에 공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 의원은 "전자전 부대는 전파교란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로, 통신교란용으로 추정되는 장비가 열병식 관련 사진에서 포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화학 탐지세트로 추정되는 소형가방을 착용한 화학전 부대도 공개됐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러한 동향에 대해 김 의원은 "체제결속 및 대외과시용으로 국정원은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은 남한의 국방부격인 '인민무력성'의 명칭을 국방성으로 바꿨고 "군사력을 방어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국제 통용 명칭을 사용하면서 정상국가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조치로 판단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아울러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남북교류에도 지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 의원은 "북한이 방역을 강조하면서 비상방역법에 조항을 신설해, 방역사항 위반시 무기 또는 사형선고까지 가능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 중앙위 검열대를 전국에 파견해 방역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여름 북한은 상당한 수해를 입은 것으로도 파악됐다.


하 의원은 "북한 최대 광물산지 함경남도 검덕의 경우 여의도 면적 18배에 달하는 침수 피해를 입었고, 이번 8~9월에 납·아연·마그네사이트 생산량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홍수 피해로 추곡 수확량은 20만톤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 의원은 덧붙였다.


북한은 방역·수해 등 이중고 속에서도 남측의 지원은 한사코 거부하고 있다.


하 의원은 "북한은 외부물자를 통해 코로나가 내부로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며 "남측의 물자를 받지 않는다"고 했다. 8월 중순에는 남측 물자를 받기로 했던 북측 세관 직원이 대규모로 처벌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국정원장이 3일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메모를 하고 있다.

박지원 국정원장이 3일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메모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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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이 재조사를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


하 의원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첩보상으로 북측의 시신 수색 정황이 있었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사건경위를 재조사하라는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은 이번 사건 이후로 통신보안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하 의원은 "(사건 이후) 북한의 통신망 이용량이 많이 줄었다"며 이는 북한 통신망이 언론에 많이 노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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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내부의 암호·은어체계도 대폭 변경됐다. 하 의원은 "(북한이) 자기들끼리 교신할 때 쓰는 은어체계도 조금 변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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