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 "지하철 안전 위해 무임승차 비용 국가가 보전해야"
전국 6개 지하철, 1000명 대상 '공익서비스 국비지원 법제화' 여론조사 결과
"국가가 절반 이상 무임비용 보전해야" 70.7%
'무임승차 제도 폐지'는 22% … 유지·변화촉구 목소리 높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우리국민 10명 중 7명은 지하철 무임수송에 따른 비용을 국가가 절반 이상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 등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은 지난달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공익서비스 국비지원 법제화'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우선 무임승차 제도를 잘 알고 있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80.6%가 도시철도 무임승차 제도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거나 '그 이상으로 자세히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이 무임승차 비용을 실제 부담하고 있는 주체에 대해서는 40.7%만이 '도시철도 운영기관'이라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무임승차의 직접 대상자인 65세 이상(92.0%)이 무임승차 제도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18~29세(52.8%)는 가장 낮았다.
무임승차 제도를 잘 알고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상적인 비용 부담 유형에 대해 물은 결과, '국가(50%)+지자체(50%)'를 선택한 응답이 46.8%, '국가(100%)'를 택한 응답이 23.9%로 나타나는 등 국가가 절반 이상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70.7%를 차지했다.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재정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을 알아보는 설문조사에서는 '무임승차 제도'라고 답변한 응답자 비율이 47.2%로 가장 높았다.
또 지하철 노후시설 개선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을 운영기관이 어떻게 확보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국가가 비용을 보전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0.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지자체 보전 35.1%, 요금 현실화(인상) 14.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현 체제인 '운영기관 자체 조달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9.6%에 불과했다.
현재 코레일이 국가로부터 일부 무임승차 비용을 보전받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79.4%가 '그 사실을 몰랐거나 처음 들었다'고 답했다.
코레일과 마찬가지로 도시철도 운영기관도 비용 보전이 필요한 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양쪽을 대등하게 지원'하거나(72.6%) '도시철도를 우선 지원'해야(17.9%)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무임승차 제도의 변화가 필요한지를 묻는 설문조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2.3%만이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나머지는 '유지(30.0%)' 또는 '현행 제도에 대한 변화(46.3%)'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더 이상 지하철 운영기관이 무임승차에 필요한 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정부가 무임승차 비용 부담에 대한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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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 노사는 오는 4일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은주 정의당 의원, 시민단체 등과 함께 '도시철도 공익서비스 손실 국비보전 법제화 추진' 시민토론회를 공동 개최한다. 유튜브를 통해서도 토론회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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