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다이어리]중국 공무원 시험도 바늘구멍
1명 뽑는 통계국 광둥조사총팀 업무실 1급에 3334명 지원
초ㆍ중등 교사 시험 응시자도 사상 최대…中 대졸자 취업난 단면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국가공무원 시험 최대 경쟁률이 3334대 1까지 치솟는 등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도 안정적인 직업이 인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고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공무원과 교원 등 흔히 '늘공(늘 공무원)'이라 불리는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다.
1976년 문화대혁명 이후 최악의 고용환경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중국도 대졸 취업난이 심상치 않다. 올해 취업문을 두드리는 신규 대졸자는 870여만명. 해외 유학자와 전년도 미취업자까지 포함하면 취업준비생은 9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올해 중국 국가공무원 시험에 150만명이 몰렸다. 지난해 143만명 보다 7만명이나 늘었다.
올해 국가공무원 시험 평균 경쟁률은 54.16대 1.
1명을 뽑는 국가통계국 광둥조사총팀 둥관 업무실 1급 자리에는 3334명이 몰렸다. 바늘구멍보다도 좁다.
중국노령협회 소속 공무원 직종 또한 경쟁률이 1543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중국 28개성에서 치러진 공립 초ㆍ중등 교사 자격시험에도 지원자들이 대거 몰렸다. 중국은 1년에 2차례 자격시험을 실시하는데 올 상반기 시험은 코로나19로 연기된 바 있다.
장쑤성의 경우 지난해 보다 10% 이상 증가한 44만7000여명이 응시하는 등 올해 교사 자격시험 응시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교육부는 앞서 유치원과 초ㆍ중등 교사 40여만명을 추가 모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졸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동시에 교육 낙후 지역 시스템을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교사의 처우도 약속했다. 사회 분위기가 교사에 대한 권위를 인정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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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무원의 임금 수준은 민간 기업보다 낮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실업사태를 직간접 경험하면서 중국 대졸자들 사이에 공무원이나 교사라는 안정적 직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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