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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인터뷰③]"직접 투자한 5G콘텐츠 업계 최다…올해 126억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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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실감미디어 사령탑 릴레이인터뷰
③최윤호 LG유플러스 ARㆍVR 서비스담당

영화 '킹스맨'처럼 홀로그램으로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날이 머지않았다. 이제 해외에 가지 않아도 가상공간에서 외국인 선생님을 만나 어학 공부를 하고, 아바타 친구들과 스포츠 응원전도 펼친다.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세계가 일상화하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셈이다. 아시아경제는 증강현실(AR)ㆍ가상현실(VR) 등 실감 미디어 전략을 이끌고 있는 통신 3사의 사령탑을 만나 각 사의 전략을 들어봤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RㆍVR 서비스담당(상무)이 증강현실(AR) 시장에서의 리더십 확보를 위해 지난 8월 출시한 5G AR 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들고 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RㆍVR 서비스담당(상무)이 증강현실(AR) 시장에서의 리더십 확보를 위해 지난 8월 출시한 5G AR 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들고 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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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직접 투자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많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남의 것 가져다 파는 게 아니다. 그래서 수출도 가능한 것이다."


LG유플러스의 실감 미디어 전략을 이끄는 최윤호 ARㆍVR 서비스담당(상무)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5G 이동통신 상용화 준비와 동시에 대규모 콘텐츠 투자에 돌입한 지 어느덧 3년째. 그 진가는 이제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5G 콘텐츠 수출로 126억원을 달성하며 연간 목표치(80억원)를 훨씬 넘어섰다. 지난 16일 오후 용산 사옥 인근에서 만난 최 상무는 "조만간 동남아시아 쪽과도 수출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며 "내년 목표는 더 크게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점유율 3위인 LG유플러스가 5G 콘텐츠 분야에서는 가장 앞서 있다는 업계 안팎의 평가를 받기까지에는 전사적 차원의 투자가 뒷받침됐다. 이는 "증강현실(AR)ㆍ가상현실(VR) 리더십을 뺏기지 말라"는 하현회 부회장의 특명과도 직결된다. 최 상무는 "5G 상용화를 준비하며 LG유플러스는 곧바로 콘텐츠, 플랫폼 리더십을 함께 가져갔다"면서 "많은 투자를 한 것이 수출 등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LG유플러스의 AR, VR 콘텐츠는 각각 2500종, 2300종에 달한다. 업계 최다이자 연초 대비로도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한 규모다.


단순히 많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그치지도 않았다. LG유플러스가 주도한 글로벌 5G 콘텐츠 연합체 'XR얼라이언스'가 대표적이다. 콘텐츠 제작 단계에서부터 퀄컴 등 해외 기업을 끌어들여 글로벌 생태계를 선도하고 확장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최 상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한 XR얼라이언스의 첫 번째 프로젝트 'ISS 익스피리언스'는 이달 말 1편이 공개된다"며 "총 4~5편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3D VR 최초로 실제 우주에서 촬영한 우주 유영 모습을 담아낸 이 콘텐츠의 제작 비용은 약 96억원.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 5G 가입자들이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 U+VR에서만 볼 수 있다.

최 상무는 "조만간 미국 통신사를 비롯해 몇 개 기업이 추가로 XR얼라이언스에 합류할 것"이라면서 "영화사 등도 파트너로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콘텐츠들을 계속 만들어갈 것"이라며 "예를 들어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등 유명한 영화를 짧은 VR로 볼 수 있게 콘텐츠로 제작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콘텐츠가 주목받자 K팝, 키즈 교육, 공연 콘텐츠 제작에 집중해왔다. 최 상무는 "내년에도 이들 분야에 주력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수익성보다 5G 가입자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콘텐츠를 제공 중이지만 내년 중 사업 모델도 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그간 진행해온 수출 논의가 중단돼 아쉬움이 크다"면서 "내년에는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수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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