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코로나19로 어려운 기업 돕는 광고분석기업
[솔루션리포트] 글로벌 마케팅 데이터 분석 기업 앱스플라이어
문유철 한국지사장 인터뷰
정확한 데이터 분석으로 광고 사기(프로드) 적발
중소기업·스타트업에 '제로플랜' 무료제공
앱스플라이어는 글로벌 마케팅 데이터 분석 기업으로 세계 시장에서 7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문유철 한국지사장은 광고 사기(프로드)를 잡아내고 효과적 광고를 정확히 파악해 기업의 효율적 광고 집행을 돕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디지털 광고가 오프라인 매체 광고 집행 규모를 앞지르면서 전 세계 광고업계가 디지털 시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디지털 광고시장은 333억 달러(38조1618억원) 규모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지난해 국내 광고시장을 13조9154억원, 이 중 온라인 광고시장을 6조5291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이 같은 디지털 광고시장의 급성장 이면에는 광고 사기, 일명 '프로드(Fraud)'가 횡행해 업계에서도 골칫거리다. 사용자를 가장한 해킹 프로그램이 광고 노출량을 과장하거나 특정 주소로 트래픽을 몰아주는 등 데이터를 조작해 광고비를 편취하는 프로드는 디지털 광고시장을 교란하는 해악으로 지목되고 있다.
앱스플라이어는 모바일 어트리뷰션(광고 기여도 측정 기술) 선두 기업으로 세계 시장에서 약 7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마케팅 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을 통해 프로드를 잡아내는 데 높은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문유철 앱스플라이어 한국지사장은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 A의 성과를 직원 B가 가로채 가는 것이 프로드의 전형적 방식"이라며 "이런 허수를 걸러내고 기업이 효과적인 광고를 정확히 파악해 최종적으로 소비자와 더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솔루션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앱스플라이어는 올 상반기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프로드 피해액을 16억 달러(1조8358억원)로 추산했다. 문 지사장은 "최근 정교해진 프로드는 실제 이용자와 유사한 패턴으로 모방신호를 보내 가입자가 늘어난 것처럼 보이게 하지만, 실제 가입은 이뤄지지 않고 가짜 신호만 보내 가상의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프로드 패턴을 확인하기 위해 앱스플라이어는 앱 설치 시 발생하는 신호에 주목했다. 문 지사장은 "한 채널에서 다수의 앱이 배터리가 100%인 상태로 다운로드되는 경우는 프로드가 의심되는 정황"이라며 "이 밖에도 다양한 데이터 확보를 바탕으로 실시간 광고 사기 감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아이폰에 비해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 비중이 높은 한국은 특히 프로드 발생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프로드가 이뤄지는 대표적인 '클릭농장'의 사진.(기사 내용과 무관). 클릭 농장은 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위치하며, 좋아요 클릭, 평점 클릭, 앱 설치와 삭제(다운로드 수 조작) 등을 반복해 광고 성과를 조작한다. 사진 = weibo
원본보기 아이콘한국, 프로드 발생률 세계에서 가장 높아…게임 산업 발달한 영향
실제 국내 프로드 발생률은 글로벌 평균 대비 약 113% 높은 수치로, 조사국 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게임 산업에서 프로드 발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 지사장은 "한국 게임 산업 규모가 세계 4위에 이르는 만큼 하드코어 게임과 소셜 카지노 분야의 연평균 프로드율이 각각 44%, 61%로 확인됐다"며 "큰 시장규모만큼 프로드의 타깃이 돼 국내 프로드 발생률의 평균치를 끌어올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프로드의 표적이 된 국내 게임업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앱스플라이어는 지난 6월부터 제로 예산 마케팅 프로그램인 '제로플랜'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제로 플랜은 웹에서 앱으로의 사용자 경험을 증강시키는 스마트 배너, 원링크(OneLink) 등을 포함한 디지털 마케팅 툴을 제공한다. 문 지사장은 "최근 비영리 재단 홍보담당자와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제로플랜을 통해 광고비 집행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받았다"며 "한정된 예산으로 효과적인 광고 집행을 원하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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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000여개 브랜드를 고객사로 둔 앱스플라이어는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마케팅 의사결정을 돕는 솔루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 지사장은 "국내 앱 개발사들이 해외 진출 시 글로벌 기업 대비 턱없이 작은 마케팅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대기업이 겪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효율적 데이터 분석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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