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수사관 믿고 가짜 금감원 직원 만나러 통영서 부산까지 간 60대
경찰 위치추적 수색으로 피해 막아

A씨가 보이스피싱 일당에 속아 통장에서 인출한 3000만원. 부산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주인에게 돌아갔다.

A씨가 보이스피싱 일당에 속아 통장에서 인출한 3000만원. 부산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주인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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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10월 14일 오후 6시 4분 부산경찰청 112종합상황실에 다급한 소리가 찌르듯 울려왔다.


“남편이 3000만원을 인출해 부산으로 갔는데,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 떨리는 목소리 여성의 남편인 60대 A씨는 경남 통영 집을 나서서 ‘금감원 직원’을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향하고 있었다.


‘수사관’은 “보이스피싱 일당이 당신의 통장을 범죄에 이용할 위험이 있으니 돈을 찾아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맡기면 안전하다”고 A씨를 속인 것이다.

A씨는 ‘수사관’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경남 통영의 한 은행에서 3000만원을 인출해 약속한 장소인 부산으로 가게 된다.


신고를 접수한 112상황실은 A씨의 휴대폰으로 계속 전화를 걸지만 통화 중이었다. 부산 경찰은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단정하고 위치추적에 들어갔다.


A씨의 위치는 부산진구 가야동 일대로 확인됐다. 순찰차 3대와 형사팀이 현장에 급파됐다. 그리고 시작된 매의 눈 수색. 30분 지나서 오후 6시 32분께 동의대지하철역에서 그때까지도 ‘수사관’이나 ‘금감원 직원’으로 알았던 보이스피싱 일당과 만나기 위해 통화 중인 A씨를 발견했다.


출동한 가야지구대 경찰관들이 ‘금감원 직원’의 도움을 받아 3000만원을 끝까지 지키려(?) 했던 A씨를 끈질기게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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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한 상황. 피싱 조직의 한탕 꿈은 깨졌다. A씨의 집 나갔던 돈 3000만원이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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