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의원 “국가대표 훈련수당, 선수는 ‘찔끔’ 지도자는 ‘왕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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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국가대표 훈련이 중단되면서 지난 6월부터 지급하고 있는 비대면 훈련수당 제도가 선수와 지도자에게 형평성 있게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이병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동구남구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현재 국가대표 선수에게 일당 6만5000원, 월 최대 130만 원, 지도자 등에게는 전임 550만 원, 겸임 450만 원에 경기력향상연구비 월 8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지급하고 있는 비대면 훈련수당이 선수들에게는 엄격하게 규정이 적용되고 있고 금액도 최저임금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실제로 대한체육회가 제출한 훈련수당 지급 현황 자료를 보면 코로나19로 훈련이 중단된 4월, 5월에 선수들에게는 훈련수당 지급이 중단됐지만, 지도자 등에게는 훈련수당이 정상적으로 지급되고 있다.

또 선수들에게는 매일 훈련사진이 포함된 일일훈련결과보고서를 작성해서 지도자의 자필서명과 종목단체 담당자의 확인까지 거쳐 수당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지만, 지도자 등은 한 달에 한 번 형식적인 결과보고서만 제출하면 된다.

이병훈 의원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충실한 보고서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감안해도 지도자들의 보고서는 너무 부실하다”며 “만만찮은 액수의 금액이 지급되고 있는 만큼 더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자 등은 전임계약을 한 지도자들 뿐만 아니라, 다른 직장을 가진 겸임 지도자들도 정상적으로 훈련수당을 수령하고 있었다”면서 “대표팀 훈련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직장에서 수령하는 급여 외에 추가로 가외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선수들의 경우에는 국가대표 구성이 늦어지거나 하는 경우로 수령을 못하는 사례들도 있었다.


야구, 축구, 농구와 같은 프로 종목은 대표팀 구성이 되지 않아서, 소프트볼은 올림픽 출전권 획득 실패로, 소프트테니스는 국가대표 선발전 미실시로 역시 대표팀 구성이 되지 않아 훈련수당을 수령하지 못했다.


동계종목인 빙상의 경우에도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등이 선발전 미실시로 역시 훈련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었고, 최근 인기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컬링의 경우에도 11월로 예정된 선발전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훈련수당을 받지 못하는 처지였다.


지도자와 선수들이 훈련수당 수급에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은 신분의 차이 탓이 크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지도자 등은 대부분 각 종목단체와 근로계약을 한 상태로 계약사항에 대해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선수들은 별도의 계약이나 신분보장을 위한 조치들이 취해지지 않은 채 국가대표로 부름받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을 강요받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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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선수들은 국가나 대한체육회, 팀이나 지도자의 소유물이 아니다. 존중받아야 하는 인격체이고 소중한 재능들이다”며 “사회적으로 충분한 보상체계가 만들어지는 것과 더불어서 체육인들의 권익을 보장할 수 있는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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