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 "농협이 막대한 예산·인력 투입해도 사기범죄 오히려 증가"

최근 5년간 농협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예산
/출처: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실

최근 5년간 농협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예산 /출처: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보이스피싱에 많이 노출돼 있는 농협이 이를 예방하고자 지난해까지 70억원에 달하는 자금과 35명의 인력을 투입했지만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는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건수가 2018년 대비 38.1% 증가했고, 피해금액은 2배 넘게 큰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농협을 통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죄로 1만2976명이 피해를 입었고, 피해금액은 무려 1669억원에 달한다. 1인당 평균 피해금액은 128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기피해 신고를 통한 계좌 지급거래 중지로 돌려받은 금액은 648억으로 전체 사기피해 금액의 17.7%에 불과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합산하면 농협 계좌를 통해 3만5973명이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했으며, 누적 피해금액만도 3664억원에 달했다. 홍문표 의원은 “농협이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도 보이스피싱 사기범죄가 오히려 증가하고 지능화된다는 것은 피해예방대책이 부실하다는 반증일 것"이라며 “농촌 어르신들에 대한 사기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철저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대출빙자형 금융사기 등 전기통신금융사기에 이용된 계좌는 약 7만8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215개의 계좌가 보이스피싱 등 사기에 쓰인 셈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따른 사기이용계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통신금융사기에 이용된 계좌는 총 7만8302개였다. 금감원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1년 1만7357개보다 4.5배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다.


2011년 이후 전기통신금융사기에 이용된 계좌 수는 상호금융권에서 농협이 9만525건으로 가장 많았고 새마을금고(3만3433개), 우체국(2만5926개) 순이었다.

AD

유 의원은 "금융당국의 안일함과 늑장 대응이 금융소비자 피해를 키우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이제라도 피싱 사기 근절을 위한 촘촘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