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내에서 발매된 '온누리상품권'의 회수율이 '경기지역화폐'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에서 발매된 온누리상품권이 외부(타 지역)에서 사용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온누리상품권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지역별로 발행하고, 전국 어디에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반면 경기지역화폐는 도내 31개 시군이 자체 발행하며 해당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13일 경기도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경기도의 올해 1~8월 온누리상품권 회수율은 66.1%로 전국 17개 광역도시 중 세종시(40.2%)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아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
이 자료를 보면 경기도에서 발매된 온누리 상품권 3매 중 1매가 경기도가 아닌 타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해당 지역에서 발매된 온누리상품권의 경우 사용 지역에 제한을 두지 않다 보니 인근 상권이 발달한 지역으로 소비가 몰리면서 발매 지역과 사용지역 간 '불일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이에 반해 경기지역화폐는 올 1~8월 총 1조5846억원이 발행돼 이중 1조3616억원이 사용돼 85.9%의 사용률을 보였다. 경기지역화폐는 종이가 아닌 체크카드 형태로 충전 및 소비가 이뤄지기 때문에 회수율 대신 사용률로 소비가 어느정도 이뤄졌는지 판단이 가능하다. 경기지역화폐의 사용률은 같은 기간 온누리상품권(66.1%)보다 19.8% 높게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나주화순)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온누리상품권의 회수율이 100%를 밑돈다는 것은 타 지역에 가서 사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전통시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온누리상품권 발행 취지에 맞게 타 지역 유출을 막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누리상품권은 2009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발행되고 있으며 전국 주요 전통시장과 우체국 전통시장 등 온라인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중기벤처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말까지 전국에서 총 2조798억원의 온누리상품권이 발행됐다. 이중 회수액은 1조7293억원으로 83.1%를 기록했다.
도 관계자는 "지역 제한이 있는 경기지역화폐는 역외 유출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고, 해당 지역에서 반드시 소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온누리상품권과는 다른 정책으로 볼 수 있다"며 "회수율 또는 사용률이 높아야만 실제 지역경제 내에서 소비가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19일 예정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는 한국조세정의연구원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지역화폐의 효용성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놓고 설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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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정의연구원은 지난 달 15일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연구 보고서를 통해 지역화폐로 인해 오히려 정부가 손해를 보고 있으며, 지역경제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놔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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