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동성애 게임은 예견된 일? 年75만건 게임이 '셀프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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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최근 딸을 키우는 내용의 모바일 게임 '아이들 프린세스'가 아동성애 논란에 휩싸였다. 8세 여아가 등장해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가 하면 "내 팬티 보고 싶은거야?" 등의 자극적인 대사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더 큰 문제는 이 게임이 '셀프 등급 분류'로 15세 이용가 판정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현행 게임 등급 분류 제도에 허점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아시아경제가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게임물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매년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제도를 통해 유통되는 게임은 75만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에는 79만5268건의 게임이 자체등급을 받았고 2020년은 9월 기준 75만9423건의 게임이 셀프 등급 심사를 통해 시장에 나왔다.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제도란 사업자가 게임 등급을 자체적으로 매길 수 있는 제도다.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되면 전체이용가와 청소년이용불가등급을 제외한 나머지 등급을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사전심의 없이 자율적으로 지정해 서비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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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논란이 된 아이앤브이게임즈의 아이들 프린세스 역시 자체등급분류를 통해 15세 이용가 판정을 받고 구글플레이 등에 출시됐다. 아동성애 논란이 됐던 내용들이 청소년 이용자들에게도 고스란히 노출된 셈이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자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아이들 프린세스'에 대해 뒤늦게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내렸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230명의 모니터링단이 자체등급분류 게임물에 대해 사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년 75만건이 넘는 게임에 대해 사후관리를 하기에는 인원이 턱없이 모자라다는 것을 시인한 꼴이다. 이 때문에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규모가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은 지난해 4조5476억원 규모에서 올해 4조988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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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의원은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규모는 5조원에 달할 만큼 커지고 있는데 그에 따른 책임감은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 청소년들도 많이 이용하는 만큼 관리가 절실해 보이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논란으로 자체등급 분류의 제도적 허점이 확인된 만큼 모니터링 인력 충원 등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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