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국경절 행사 앞두고 무력시위…차이잉원 "국방력 향상 매진"
대잠초계기 또다시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대만 전투기 긴급 출격
올들어서만 222대…차이잉원 총통 방위력 제고 의지 피력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군용기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참석하는 국경일(쌍십절) 행사 직전 방공식별구역(ADIZ)에서 무력시위성 군사 활동을 벌였다고 대만 매체들이 11일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군 윈-8 대잠초계기 1대가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초계 비행 중이던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경고 방송으로 격퇴했으며 지상의 방공 미사일로 추적 감시해 공역의 안보를 확고히 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대만 서남부 ADIZ에 나타난 중국 군용기는 222대에 달한다고 대만 국방부는 덧붙였다.
국경일 행사를 앞두고 중국 군용기가 ADIZ를 침범하면서 대만 군 당국은 바짝 긴장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국경일 기념사에서 "굳건한 방위 의지와 실력을 갖춰야만 대만의 안보를 보장하고 지역의 평화를 수호할 수 있다"면서 방위력 제고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국방 실력 향상에 매진해 전쟁 위험을 줄이는 것이 현재의 국방 원칙"이라며 "바다 건너편의 군사적 확장과 도발에 직면해 우리는 방위 전력 현대화를 계속 강화하는 한편 비대칭 전력 개발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베이징이 대만의 목소리를 수용하고, 양안 관계를 다루는 태도를 바꿔 대만과 공동 화해ㆍ평화의 대화를 한다면 지역의 긴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며 "현재 급선무는 상호 존중, 선의의 태도로 평화 공존의 길을 토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차이 총통의 기념사에 대해 적대 의식이 가득하고 외부 세력을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강하게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 판공실은 이날 오후 발표한 기자 문답에서 "차이잉원의 기념사는 대결적 사고와 적대 의식을 드러내고 (대만) 독립을 부추긴다"면서 "또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대만 민심을 혼란하게 하고, 민진당이 독립을 도모하고 있다는 본질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판공실은 이어 "양안 관계의 긴장을 조성하는 근본 원인은 민진당 당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민진당은 양안 교류와 협력을 방해하고, 독립을 도모하는 일련의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판공실은 또 "우리는 민진당이 독립을 도모하고, 도발하는 언행을 즉시 중단하기를 원한다"며 "더는 잘못된 길을 걷지 말고 '92공식'(九二共識ㆍ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의 정치적 기초 궤도로 되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중국 군 당국은 전날 대잠초계기 ADIZ 진입과 별도로 상륙작전 훈련을 단행했다.
중국 관영 CCTV는 대만과 마주 보는 푸젠성 샤먼에 주둔 중인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육군 제73 집단군이 광둥성과 푸젠성의 해역에서 실시한 연합 상륙작전을 보도했다. 이번 작전에는 야간 기습훈련과 중국의 4세대 최신 전투기인 젠(殲ㆍJ)-15 전투기의 모의 섬 공격 장면이 함께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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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은 11일부터 13일까지 랴오닝성 다롄과 산둥성 옌타이 사이의 보하이 일부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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