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핵가방' 담당 직원도 코로나19 감염
유사시 핵공격 암호 넣는 대통령 필수 수행요원
코로나19 핫스폿된 백악관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치료를 받은 전후, 백악관에서 유사시 핵공격 암호가 든 일명 '핵가방(nuclear football)'을 담당하는 대통령 필수 수행요원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전체가 코로나19 확산지로 변하면서 향후 감염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직원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이중 한명은 백악관 군사실(WHMO) 소속의 핵가방 담당 요원인 제이나 맥캐론 해안경비대 참모로 알려졌다. 핵가방은 미국 대통령이 유사시 적국에 대한 핵공격을 승인할 때 사용하는 핵 암호가 들어있는 검은색 가방을 뜻한다. 핵가방은 늘 대통령 지근거리에 둬야하기 때문에 평소 집무실 공간에 두며, 이동시에는 수행하는 군사보좌관이 이를 들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감염자는 대통령 경호를 하는 현역군인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전후로 백악관은 코로나19 주요 확산지로 변한 상태다. 전날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과 대변인실 직원 2명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으며, 미 국방부에서도 찰스 레이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찰스 브라운 미 공군참모총장과 마이클 길데이 해군참모총장 등 주요 군 수뇌부 장성들도 자택 격리조치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백악관 참모진들이 백악관 내 슈퍼전파자가 된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호프 힉스 보좌관이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공개된 직후 다음날인 2일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감염 사실을 알리고 격리에 들어갔다.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수행원 닉 루나 보좌관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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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에 참석했던 공화당 측 인물들도 대거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당시 참석자 중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전 선임고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지사, 톰 틸리스 상원의원, 마이크 리 상원의원, 존 젱킨스 노터데임대 총장, 하비스트 크리스천 펠로십 교회의 그렉 로리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악관 출입기자 최소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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