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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대형 극장 체인점인 리갈시네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화 개봉이 잇따라 연기되자 미국과 영국에서 영업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3월 한차례 영업 중단한 뒤 8월 재개관했지만 수익을 내기 어려워 또 다시 문을 닫는 것을 고려하게 된 것이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리갈시네마의 모회사 시네월드 그룹은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리갈시네마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극장 체인점으로, 미국 뿐 아니라 영국 등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이번 검토 사항에는 미국과 영국 영업 중단이 함께 검토되고 있다.

대형 극장이 이같은 고민을 하게 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영화 산업이 위기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시네월드 그룹은 지난 8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테넷 개봉을 앞두고 재개관했다. 전 세계에서 주목받던 영화인 만큼 이 영화가 개봉하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많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실적은 저조했고 극장 운영사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오히려 영화사들이 잇따라 영화 개봉을 미루고 있다. 테넷 흥행에 실패한 워너브러더스는 '원더우먼 1984' 개봉 일정을 이달 2일에서 12월 25일 크리스마스 기간으로 늦췄다. 전날에는 제임스 본드 25번째 시리즈인 '007 노 타임 투 다이' 개봉이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월트디즈니도 마블 스튜디오의 '블랙 위도우', '이터널스' 등 주요 작품 개봉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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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국연극주협회는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중소 영화관 운영사의 69%가 파산 신청을 하거나 영구 폐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네월드의 경우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0% 가량 감소한 7억1240만달러를 기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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