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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과 이틀 만에 "영해 침범시 불미스러운 일" 경고 (종합)

최종수정 2020.09.27 15:33 기사입력 2020.09.2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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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수색 중 우리 영해 침범 절대 간과할 수 없어"
靑 추가조사 요구는 사실상 거부…자체 수색 시사
"시신 수습시 남측에 넘겨줄 방안 생각해두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에서 총격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우리 측에 공식으로 사과하고 이틀이 지난 27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해병대원들이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에서 총격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우리 측에 공식으로 사과하고 이틀이 지난 27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해병대원들이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남한이 서해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공무원 수색 작업을 벌이는 것에 대해 북한은 "우리는 남측이 새로운 긴장을 유발시킬수 있는 서해해상군사분계선 무단침범행위를 즉시 중단할것을 요구한다"고 27일 밝혔다. 청와대가 북측에 제의한 추가·공동 조사는 사실상 거부했다. 대신 북한은 자신들이 시신 수색 작업을 고려하고 있으며, 수습 시 남측에 넘겨줄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우리는 남측이 자기 영해에서 그 어떤 수색작전을 벌리든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측 영해 침범은 절대로 간과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하여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북한의 이번 입장은 표명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남측에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 더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파격적으로 사과의 뜻을 표명한지 이틀 만이다.


북한은 이날 북측 해군 서해함대의 통보를 인용해 "남측에서 지난 25일부터 숱한 함정, 기타 선박들을 수색작전으로 추정되는 행동에 동원하면서 우리측 수역을 침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남측의 행동은 우리의 응당한 경각심을 유발하고 또 다른 불미스러운 사건을 예고하게 하고 있다"고도 경고했다.

이번 입장 표명을 통해 북한은 앞서 청와대의 추가·공동조사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어쩌면 (북한의) 당연한 입장 표명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는 앞으로 진상규명을 위한 추가적 공동조사 등이 쉽지 않음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 북한은 자체적인 조사·수색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보도에서 "서남해상과 서부해안 전 지역에서 수색을 조직하고, 조류를 타고 들어올 수 있는 시신을 습득하는 경우 관례대로 남측에 넘겨줄 절차와 방법까지도 생각해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에서 총격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우리 측에 공식으로 사과하고 이틀이 지난 27일 이른 아침 북측 등산곶이 보이는 연평도 앞바다에서 해병대원들이 해상 정찰을 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에서 총격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우리 측에 공식으로 사과하고 이틀이 지난 27일 이른 아침 북측 등산곶이 보이는 연평도 앞바다에서 해병대원들이 해상 정찰을 하고 있다.



동시에 북한은 "지난 25일 우리는 현 북남관계국면에서 있어서는 안될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남측에 벌어진 사건의 전말을 조사통보하였다"면서 "최고지도부의 뜻을 받들어 북과 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훼손되는 일이 추가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안전대책들을 보강하였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자신들이 남북간 신뢰와 존중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나름대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의 진상조사와 재발방지조치, 그리고 최고지도자의 높은 수준의 사과표명 등 최대한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더는 압박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 의미가 더 있어 보인다"고 했다.


한편 앞서 26일 청와대는 북한에 추가조사를 요구하고 필요하다면 북측과의 공동조사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종자의 시신을 불태웠는지, 월북 시도 진술이 있었는지, 당시 총격 상황, 상부 지시 등을 두고 한국군 및 정보당국의 첩보 판단과 북한이 대남 통지문에서 밝힌 설명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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