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00선 무너지고 코스닥 800선 '위협'
대선·기술주 거품 논란 등 美 불확실성 확대에 '흔들'
당분간 변동성 장세 지속

미국發 짙어진 변동성…10월까지 조정 이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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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이민지 기자]코스피가 2300선 밑으로 빠지고 이달 초 900선을 넘어섰던 코스닥도 800선을 위협받는 등 증시가 흔들리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한층 커졌다. 미국 대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유럽 재봉쇄 우려 등으로 인해 당분간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투자자들은 각종 변수에 관심을 두고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5일 오전 9시4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 오른 2283.96을 기록했다.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세 유지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0.5% 오른 811.00을 가리켰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엔 외국인과 기관이 10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2400선에 안착해 장중 연고점 2458.17(8월 13일)에도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매물이 나오면서 코스피는 고점 대비 7% 정도 하락했다. 기술주 거품 논란, 정책 합의 난항에 미국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은 것이다. 전날까지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4조4997억원, 6865억원가량 팔아치웠는데, 기관이 순매수에 나선 것은 2거래일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보다 낙폭이 더 컸다. 코스닥지수는 이달 14일 2년 5개월 만에 장중 900선을 돌파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개인들의 유동성과 뉴딜 정책에 따른 수혜주가 주목받으면서 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지수는 고점 대비 10% 정도 급락했다. 기관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이달 들어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를 유지했으며, 외국인들도 5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식을 시장에 팔아치웠다. 두 주체가 코스닥시장에서 매도한 규모는 각각 1조7637억원, 3956억원에 달한다.

미국발 불확실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책 모멘텀이 공백기에 접어들었다"면서 "니콜라 창업자 사임 및 테슬라 배터리데이 후 기대감 소멸 등을 성장주 내 옥석 가리기를 가속화 시키는 등 증시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미국 증시는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고점 대비 10% 정도 하락했다. 강세장을 이끌었던 기술주가 조정을 받기 시작했고 이는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조정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추가 부양책이 의회 통과에 난항을 겪으면서 경기 개선에 대한 의구심 확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증가 및 유럽지역 셧다운 우려 부상,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주식시장 조정 양상이 위험자산 회피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조정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정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을 앞둔 경제정책 불확실성, 유럽 재봉쇄 우려 등이 증시 하락의 보이는 원인이라면 금리 환경 변화는 보이지 않는 변화"라며 "최근 명목금리가 정체된 상황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 전환하면서 실질 금리와 실질단기금리가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유동성에 의해 증시가 상승한 상황에서 기대인플레의 하락(실질단기금리의 상승)은 자산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다. 하 연구원은 "이러한 변화가 나타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증시 조정"이라며 "다음달 초ㆍ중순까지 기간 조정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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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 연구원은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는 3~4분기 실적 가시성이 유효한 업종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전월 변화율 대비 개선된 업종은 IT, 가전, 반도체 등"이라고 전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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