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아시아건설대상] 현대건설,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프로젝트 성공
해외건설협회장상-해외부문
올해 아시아건설종합대상에서 해외건설협회 회장상을 받은 현대건설은 한국 해외건설의 역사 그 자체다.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1965년 해외 건설시장에 진출한 후 중동지역을 비롯해 동남아ㆍ미주ㆍ아프리카 등 전 세계 60여개 국가에서 800여건에 달하는 공사를 수행해 오고 있다.
중동, 그중에서도 카타르와 인연이 깊었던 현대건설의 대표 현장으로는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건설공사 프로젝트가 꼽힌다.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는 공항과 인접한 도하 시내 중심부터 북쪽 루사일 인근의 상업 및 주택지구 펄(Pearl) 지역까지 약 5.8㎞ 구간을 확장한 공사다. 2012년 시작해 지난해 말 완공 후 하자보수 등 작업을 하고 있다. 길이는 길지 않지만 최고 왕복 16차로에, 도로뿐 아니라 터널 10개소, 교량 4개소, 마이크로 터널과 상하수도, 통신 라인, 변전소 등 각종 제반시설까지 동반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루사일 고속도로의 남쪽 시작점, 와다(Wahda) IC에는 특별한 구조물도 설치했다. 높이 100m의 대형 아치 구조물로, 도하 공항에서 루사일의 월드컵 주경기장으로 향할 때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랜드마크가 됐다. 펄 지역을 비롯한 루사일 고속도로 공사 지역은 각국 대사관이 밀집했고 왕족과 부호들도 대거 거주하는 곳이다. 발주처를 포함한 카타르 주요 인사들의 관심이 집중됐으며 도로 준공 후 루사일 신도시는 카타르 도하 인근의 새로운 교통의 요지로 우뚝 서게 됐다.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공사는 카타르 인구 대부분과 기반시설이 도하에 집중된 환경에서 기존의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 기존 도로의 확장 및 개선 공사여서 임시 우회도로를 건설해 기존의 교통량을 수용해야 했다. 신호 체계 변경, 안전 시설물 설치, 도로 운행 허가 등의 부수 작업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공사에 앞서 지하 곳곳에 묻혀 있는 상하수도와 전기 등 시설물의 이전이 필요했다. 최대 복병은 시설물 이전과 관련해 25곳의 현지 기관과 협의하고 200여 가지의 인허가를 승인 받는 과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최초 예상했던 40개월의 공기는 67개월로 늘어났다.
2017년 6월 벌어진 카타르와 인근 국가간 단교 사태 또한 큰 난관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를 통해 반입하던 자재들을 오만 또는 쿠웨이트 등의 제3국으로 들여오거나, 카타르 내 자재 생산 업체에서 조달하며 새로운 방안을 찾았다. 이처럼 다양한 난제와 카타르 현지의 이목이 집중되는 긴장감 속에서도 현대건설은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현대건설이 제2영동고속도로에 적용한 지능형 교통시스템(ITS)도 도입됐다. 전방의 사고를 뒤에 있는 차가 알 수 있고 터널 밝기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되는 등의 첨단 기술을 루사일 고속도로에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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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관계자는 "교통 흐름을 위해 신설한 임시 우회도로를 현지인들이 정규 도로로 착각할 정도로 말끔하게 작업해 카타르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며 "세계 주요 건설사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카타르에서 현대건설이 선보인 기술력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명성을 이어갈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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