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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 수출 3.6% '반짝' 증가…"미중 갈등, 반도체 타격"(종합)

최종수정 2020.09.21 11:22 기사입력 2020.09.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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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9월 1~20일 수출입 현황 발표
반도체 25.3%↑, 승용차 38.8%↑
조업일수 이틀 늘어 6개월만에 플러스 전환
"中 의존 반도체, 근본적인 공급망 대책 필요"

9월 중순 수출 3.6% '반짝' 증가…"미중 갈등, 반도체 타격"(종합)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반도체, 자동차 수출 반등으로 이번 달 1~20일 수출액이 6개월 만에 '반짝' 플러스 전환했다. 그러나 조업일수 효과를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여전히 마이너스(-9.8%)를 기록했다. 미ㆍ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반도체 수출 실적에 타격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9월 1~20일 수출입 현황(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우리 수출은 29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10억 2000만 달러) 증가했다. 관세청이 매월 발표하는 1~20일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3월(10%)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번 수출 반등은 조업일수 효과가 크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추석 연휴가 끼어 있었던 지난해보다 이틀 늘었다. 9월 하순에도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0.5일 많아 이달 전체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다만 이 기간 일평균 수출액은 19억 1000만 달러로 작년보다 9.8%(2억 달러)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와 수요 부진 등 대내외 악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작년 9월 1~20일 일평균 수출액은 그해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마이너스 9.8%는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월말까지 봐야겠지만 실적이 좋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5.3%), 승용차(38.8%), 정밀기기(14.7%) 등은 증가했지만, 무선통신기기(-9.1%), 석유제품(-45.6%), 선박(-26.5%)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8.7%), 미국(16.1%), 베트남(5.8%), 유럽연합(EUㆍ9.6%)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일본(-18.5%), 중동(-12.2%)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와 자동차 두 품목 모두 코로나19 이전만큼 회복됐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자동차의 경우는 9월 전체 수출 플러스를 전망한다"며 "조업일수와 실적이 비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월 중순 수출 3.6% '반짝' 증가…"미중 갈등, 반도체 타격"(종합)

하지만 미ㆍ중 갈등 등 대외 변수가 우리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지난 15일부터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중국 화웨이에 공급을 제한하는 추가 제재를 발효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ㆍ중 분쟁에서 가장 첨예하게 맞붙는 품목은 반도체"라며 "중국으로의 중간재 수출이 줄어든 만큼 미국과 유럽, 일본 수출을 통해 만회해야 하는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국은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에 따라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라며 "이번 미ㆍ중 기술전쟁으로 중국의 반도체 생산 속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업 초격차 전략만 유지할 게 아니라 근본적인 공급망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달 1~20일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8%(18억 3000만 달러) 감소한 251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4억 72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품목을 보면 반도체(12.6%), 기계류(6.8%), 승용차(29.5%) 등은 증가한 반면 원유(-29.2%), 정밀기기(-1.7%), 가스(-39.0%)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2.5%), EU(7.1%), 호주(6.0%) 등은 증가했지만 미국(-5.3%), 일본(-10.3%), 중동(-40.7%), 베트남(-14.6%) 등은 감소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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