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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30대 '영끌' 계속…서울 아파트 매입비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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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대책에 서울 아파트 매매량 급감
하지만 30대 매입비중은 역대 최고치
높은 매매·전세가격에 청약도 힘들어
불안감 지속되면 패닉바잉 다시 늘수도

불안한 30대 '영끌' 계속…서울 아파트 매입비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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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지만 30대의 주택 매수 비중은 오히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와 공급확대 방침도 치솟은 집값에 따른 젊은층의 불안감을 잠재우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전셋값 급등이 계속될 경우 3040세대의 '패닉 바잉(공황 구매)'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6880건으로 전달의 1만6002건에 비해 57.0%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지난 4월 3699건에서 5월 4328건, 6월 1만1106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7ㆍ10 부동산 대책과 8ㆍ4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 이후 매수세가 꺾이며 지난달 거래량이 급감했다.

하지만 이같은 거래량 감소 속에서도 오히려 전체 주택 매수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커졌다. 지난달 전체 거래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6.9%를 기록했다. 전체 연령층 중 가장 많은 비중으로, 지난해 1월 감정원이 주택 매수자의 연령대별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30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올해 4월 28.5%, 5월 29.0%, 6월 32.4%, 7월 33.4%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30대와 40대의 매매비율 격차도 7월 4.6%포인트에서 지난달 8.6%포인트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30대의 매입 비중이 20% 중후반대에 머물던 것과도 확연히 대비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말 국회에서 30대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매매)'까지해 주택을 매수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지만 좀처럼 이같은 매수 심리를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는 셈이다.

30대는 고가 아파트 단지가 많은 강남ㆍ서초ㆍ송파구와 양천구를 제외한 서울 모든 지역에서 매입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서구(46.5%)와 성북구(45.0%) 등 외곽 지역의 매입비중이 특히 높았으며 동작구(44.1%), 서대문구(43.3%), 동대문구(43.2%), 구로구(42.6%) 등도 40%를 넘었다. 이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30대 구매층이 중저가 아파트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반적인 거래 위축으로 30대의 전체 매입 건수 역시 7월 5345건에서 지난달 2541건으로 급감했다. 최근 서울의 매수심리가 많이 약해진데다 내년 7월부터 3기 신도시 사전청약도 본격화되기 때문에 30대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잇따른 대책에도 서울 집값이 마이너스로 반전되지 않을 경우 불안감이 커진 30대가 다시 패닉 바잉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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