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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악사손보' 되찾을까…신한·카카오 불참에 흥행 '실패'

최종수정 2020.09.20 18:38 기사입력 2020.09.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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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사손보 인수전, 흥행 빨간불
유력 후보 거론된 신한과 카카오페이 불참
교보생명 유일하게 참여…13년만에 되찾을 지 주목

교보생명, '악사손보' 되찾을까…신한·카카오 불참에 흥행 '실패'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프랑스계 손해보험사인 악사손해보험 인수를 놓고 빅테크와 빅뱅크 간 대결은 결국 없었다. 예상과 달리 신한금융지주와 카카오페이가 악사손보 인수전에 불참하면서 흥행은 실패로 돌아갔다. 대신 교보생명이 참전했다. 2007년 교보자동차보험으로 매각한 후 13년 만에 다시 찾아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인수 후보로 거론된 신한금융과 카카오페이는 지난 18일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가 진행한 악사손보의 예비입찰에 불참했다. 교보생명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특히 인수 검토를 위해 자문사로 EY한영을, 회계 자문으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하며 의지를 나타냈던 신한금융은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며 저울질한 끝에 결국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신한지주는 2개의 생명보험사를 갖고 있지만 손보사는 없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전 참여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악사손보의 시장 지배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면서 포기를 선언했다. 실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주력으로 하는 악사손보는 지난해 자보 손해율이 심각하게 악화하며 385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봤다. 상반기 보험료 수입은 손보업계 12위를 기록했다.


결국 흥행이 물건너가면서 단독 입찰한 교보생명이 악사손보를 인수할 경우 2007년 교보자보를 악사그룹에 매각한 후 13년만에 되사들이게 된다. 교보생명은 악사손보를 인수해 자회사이자 온라인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과 디지털 손보사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보생명 주식 풋옵션 행사가격을 두고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니티 컨소시엄간 갈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악사손보 매각가는 2000억원 수준이다. 최근 시장에서 손보사 인수·합병(M&A) 거래가 보통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약 0.7~0.8배 수준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악사손보의 예상 매매가는 1700억~19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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