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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에게 의견 물어온 법원…한국타이어 차녀는 어떤 대답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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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에게 의견 물어온 법원…한국타이어 차녀는 어떤 대답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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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의 성년후견 심판을 앞두고 법원이 자녀들에게 의견을 물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관심은 차녀 조희원씨의 입장이다. 지분율 10% 이상을 보유한 조씨가 누구의 편에 서느냐에 따라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 양상이 전혀 달라 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회장의 한정후견 개시 심판청구를 심리하는 서울가정법원 가사20부는 지난 11일 사건을 청구한 정구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자녀를 관계인으로 등록하고 이들에게 재판 개시에 대한 의견제출요청서를 각각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견제출요청서는 통상 14일 이내 법원에 의견을 제출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며, 의견 제출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앞서 자신의 의견을 표명한 장녀 조희경 이사장과 장남 조현식 부회장은 찬성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차남 조현범 사장은 반대 의견을 제출 할 가능성이 높다.


관심은 차녀 조희원씨가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다. 조씨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10.82%를 보유 중인 3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지분을 모두 넘겨받은 차남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은 현재 42.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반면 장남 조 부회장은 19.32%, 최초로 문제를 제기한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의 지분은 0.83% 정도인 상황이다. 장남과 장녀의 지분을 더해도 20%가 조금 넘는 수준으로, 차남에 비해 20% 이상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차녀 조희원씨가 장남과 장녀측에 합류할 경우 이들의 지분은 30.97%까지 상승하게 된다. 여기에 6.24%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까지 더하면 37.21%로, 차남과의 차이는 5%대까지 좁혀지게 된다. 17.57%의 지분을 보유 중인 소액주주들을 잘 설득하면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만약 법원에서 조양래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조씨의 존재감은 더욱 커진다. 이후 소송을 통해 차남의 지분이 승계 이전인 19.31%로 돌아갈 경우, 장남과 장녀에 비해 도리어 열세인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조씨는 이번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중립'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만약 조씨가 지금처럼 계속 중립을 유지한다면 차남인 조 사장의 지분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이 이대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


법원은 앞서 8월 중순 조 회장의 거처를 확인하는 사실조회회신을 강남구로부터 제출받았고, 자녀들이 의견제출요청서를 회신하면 이를 바탕으로 조 회장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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