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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링킷]고품격 커피를 즐기는 '커피 공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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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공장에서 느끼는 고품격 커피

[드링킷]고품격 커피를 즐기는 '커피 공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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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끼니처럼 커피를 달고 사는 우리에게 '커피 맛'은 너무나 익숙한 '당연한' 맛이 돼 버렸다. 하지만 '신선함'과 '다양함'으로 '당연하지 않은 맛'을 내는 커피가 있다. 매일 '오늘의 커피'로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고품격 커피 공장'에서 맛볼 수 있는 커피가 그렇다.


"아내와 집에서 로스팅해 먹던 커피를 많은 분과 즐겨보자고 시작한 카페예요. 신선한 원두를 매일 준비했고, 입소문이 나면서 규모도 커졌죠. 해외에서 맛보러 오는 분들도 있어요."(송영근 대표)

'신선한 커피'를 공장에서 소비자로 직접 연결하고자 해 지은 이름이 '고품격 커피 공장'이다. '고품질 원두'를 판매하고자 하는 의도가 카페 이름에 고스란히 담겼다.


고품격 커피 공장은 다양한 원두로 채워져 있다. 콜롬비아 수프리모는 고소한 호두향 부드러운 마일드 커피로 감미로운 아로마 향이 풍부하다. 밀크초콜릿의 부드러운 아로마 향과 은은한 과실 향을 느낄 수 있는 파나마 산타클라라, 산미가 적으며 잘 익은 사과의 향미와 미디엄 바디감을 가진 페루 찬차마요 SHB도 있다. 이 외에도 중후한 모카 향과 과실의 오묘한 신맛을 느낄 수 있는 에티오피아 하라 G4, 향긋한 꽃향과 부드러운 산미. 부드러운 넘김으로 커피의 여왕이라 불리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1등도 있다.


커피 이름에 있는 SHB, SHG, AA, G1은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 송 대표는 "원두의 등급"이라고 설명했다.

"SHB는 Strictly Hard Bean, SHG는 Strictly High Grown의 약자예요. 중앙아메리카의 커피농장은 생두의 단단함으로 등급을 나누고 있는데, 커피가 자라는 환경적 요소에 근거하고 있죠. 고산지대로 갈수록 일교차가 심해 커피콩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며 단단해지고 깊은 맛이 내요. SHB는 1,200-1,400m 정도의 재배 고도에서 자란 밀도가 높은 단단한 콩을 의미하며 좋은 등급으로 분류되고 있어요."


ex)코스타리카 SHB 따라주, 과테말라 SHB 안티구아, 엘살바도르 SHG 등.

[드링킷]고품격 커피를 즐기는 '커피 공장'(인터뷰) 원본보기 아이콘


"AAA와 AA, AB, PB는 스크린 사이즈(생두 크기)를 기준으로 등급을 매기는 분류법으로 케냐, 탄자니아, 자메이카 등 아프리카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어요. 사이즈가 클수록 생두가 굵직한 큰 편인데, 선별하는 과정에서 미성숙한 콩이나 부서진 작은 결점두들이 걸러져 품질 좋은 콩 위주로 등급이 매겨져요. AAA(19 이상), AA(17/18), AB(15/16), PB(Peaberry)로 분류되죠. 피베리는 완두콩 모양으로 생긴 작은 생두인데 예전에는 결점두로 분류됐었어요. 정상적인 원두보다 크기가 작지만, 두 개의 생두에 가야 할 영양소와 맛이 작은 곳에 응축돼 있다고 해 최근에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죠. 콜롬비아 또한 스크린사이즈로 등급을 매기는데 최고급 생두를 '수프리모'라고 합니다.


"G1,G2,G3,G4는 결점두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는 분류법으로 에티아오피아, 인도네시아에서 주로 사용해요. 결점두를 적게 포함한 원두일수록 커피의 맛이 좋아지는데 결점두를 골라내기 위한 인력이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G1등급으로 갈수록 포함된 결점두(디펙트)가 적고 품질 좋은 등급으로 분류되고 맛 또한 좋죠. 결점두 1개당 1디펙트가 아니라 기형/미성숙콩, 벌레 먹은 콩 등 5-10개 정도가 1디펙트입니다. 에티오피아의 G1은 300g당 1디펙트 미만 기준으로 엄격하게 품질관리를 하여 최상등급으로 분류되고 있어요. 에티아피아 예가체프 G1, 인도네시아 만델링 G1 등이 있어요."


고품격 커피 공장에서는 매일 다른 '오늘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이미 많은 커피가 공장에서 출품됐지만, 특별하게 '추천'하고 싶은 원두가 있을까. 송 대표는 니카라과 산타마리아 카보닉을 꼽았다.


"첫맛은 크리미한 텍스처를 가졌고, 은은한 벌꿀 향의 단맛과 소모크한 향이 복합적으로 나는 매력적인 커피예요. 단맛이 돋보이는 커피였는데 중간 정도의 산도가 느껴져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던 커피예요."


매장의 스테디셀러인 코스타리카 SHB 따라주도 빼놓을 수 없다.


"오렌지 같은 옅은 산미와 깔끔한 끝 맛이 인상적인 커피로 내츄럴한 밸런스가 좋아요. 밀크초콜릿 같은 달달함과 고소함도 느껴져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게 즐기기 좋죠. 매일 마시는 블렌딩 커피가 지겨울 때는 싱글 커피로 마시기 좋아요."


많은 현대인이 커피 한잔에 피로가 날아가고, 기운을 받는다. 커피를 안주 삼아(?) 술 한잔도 괜찮지 않을까.


"콜드브루는 맥주나 소주에 희석해서 마셔도 좋아요. 해장 용이요? 아메리카노가 딱이죠! 아, 벌꿀라떼도 좋을 거 같아요(웃음)."


사진=고품격커피공장 제공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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