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시교육청, 돌봄시설 미이용 아동 전수조사
지난 14일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초등학생 형제가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실수로 불을 냈다. 이들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인천 미추홀소방서]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발생한 미추홀구 초등생 형제 화재 사고와 관련, 돌봄 시설 이용 현황을 전수 조사한다.
18일 시에 따르면 우선 각 군·구와 함께 지역아동센터 등 돌봄 시설 이용 학생이 얼마나 되는지, 위기상황에 처한 가정과 취약계층 등 돌봄 시설 보호가 필요한데도 이용하지 않는 학생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조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돌봄소외 위험 대상 아동에게는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특히 이번 미추홀구 형제와 같은 사례가 재발할 경우 관련 기관·단체와 연계한 응급대응팀을 가동해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도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돌봄 서비스 운영을 활성화하고,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과 연계한 취약계층 학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현재 시행중인 취약계층 학생 대상 원격수업 기간 중 중식비 지원에 더해 취약계층 학생의 안전사고 발생시 지속적인 치료와 학습·정서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시와 교육청은 미추홀구 화재 사고 형제를 지원하기 위해 초록어린이재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각급 사회단체와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미추홀구에서 엄마와 함께 사는 A(10)군과 B(8)군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실수로 불을 내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이들 형제는 입학 이후 단 한 번도 돌봄교실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군 형제 어머니 C(30)씨는 '아이들을 스스로 돌보겠다'는 이유로 매 학기 초 돌봄교실을 신청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원격수업 기간에도 돌봄교실은 운영됐지만, 이들 형제는 매일 열리는 원격수업에만 출석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당장은 다친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행정적 조치에 집중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돌봄 제도의 빈틈을 메우고, 안전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이 없도록 좀 더 촘촘한 아동 복지의 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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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인천시교육감도 "교육안전망 구축 필요성을 인식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나 가슴이 아프다"며 "원격수업 상황에서도 취약계층 학생에 대한 지원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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