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완도 마을학교를 찾아…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완도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마을학교’가 지역교육공동체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어 지역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을학교’란 마을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자치역량을 바탕으로 학교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학교 밖 교육 활동을 하는 등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민주시민의 자질을 지닌 마을의 주인으로 성장시키는 학교를 말한다.
완도 관내 마을학교는 6곳으로 ▲햇살마루마을학교 ▲넙도행복마을학교 ▲누리마을학교 ▲어영차마을학교 ▲이음마을학교 ▲성백미술마을학교가 총 5800만 원을 지원받아 운영 중이다.
완도교육지원청은 지난해 1곳만 운영했던 마을학교를 올해 6곳으로 확대 편성해 마을의 교육 기능 상장과 학교 교육력 회복에 힘쓰고 있다.
특히 교육지원청 직원들은 마을학교 활성화와 교육 발전을 위해 지역민들과 손을 잡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민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정받은 마을학교들은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핵심과제로 삼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와 지역사회에 재능 기부를 통해 지역의 자원 발굴 및 학교 연계지원 활동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 햇살마루마을학교/넙도행복마을학교
완도 관내 중심마을학교로 알려진 ‘햇살마루마을학교’는 삶과 배움의 불일치로 발생하는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와 혁신을 이루기 위해 신지면의 학부모와 지역민들이 운영하는 마을 학교다.
‘햇살마루’는 올해 전남도교육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2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현재 마을의 생태적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스토리가 있는 신지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마을 학교는 낡은 마을 벽에 예쁜 벽화를 그려 지역민들과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수산물 요리실습과 양식장 체험, 뮤지컬 등을 통해 마을 역사 탐방과 해양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해 중심마을학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넙도행복마을학교’는 넙도와 노화지역의 주민들과 학부모들이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 사람들의 정성이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세워졌다.
비록 작은 섬이지만 마을 어른들과 아이 모두가 교사가 돼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마을 학교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삶의 만족감을 높이고 화합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수업 별로 15명씩 편성해 다도와 명상을 통해 예의범절을 배우고, 영어캠프와 자연 식자재를 이용한 요리를 체험해 도시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경쟁하고 있다.
◆ 성백역사미술마을학교/어영차마을학교
완도에서 가장 먼저 출발한 마을학교로 ‘성백역사미술학교’를 꼽을 수 있다. 이 마을 학교는 그동안 진행한 미술 활동에 역사 프로그램을 새롭게 추가해 완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소개하고 소중한 역사를 전달하고 있다. 이외에도 예절 및 다도 교육, 작은 음악회 등도 함께 추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어영차마을학교’는 미술을 통한 심리치료와 잊혀가는 전통놀이를 통해 완도의 자연과 역사 등 의미 있는 활동으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했다. 전래놀이 지도사 23명이 활동하는 ‘어영차’는 코로나19로 긴급 돌봄이 필요한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방문해 방과 후 마을학교 교사로 참여했다.
이들은 전통놀이를 통해 역사의 중요성을 제시하고 놀이 속에 직접 참여했다. 특히 함께 즐거움을 배우도록 노력하는 모습으로 참여 학생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냈다.
◆ 이음마을학교/완도누리마을학교
‘이음’이란 “사람과 사람 마을과 학교, 어른과 아이를 잇는다”는 의미다. 이음을 기본 바탕으로 완도교육혁신연대에서 운영하는 ‘이음마을학교’는 작물 관찰 및 체험하기, 요리하기, 마을신문 만들기 등 계절밥상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마을 학교는 교사와 아이들이 공동체의 가치를 배우고 마을과 학교가 함께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실천 중이다.
지역 예술가들로 구성된 ‘완도누리마을학교’는 꽃차 만들기, 놀이학교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비영리 사회단체다.
종이접기, 수채화, 일러스트, 한국화, 서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농어촌 지역의 예체능 교육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 예술인들이 재능기부를 하고 있어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명식 완도교육장은 “전남교육은 장석웅 교육감의 취임과 함께 교육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자체와의 협업 및 지역민과 학부모들과의 소통과 협력으로 전남의 학생들이 지역에 애정을 가지고 전남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제 교육은 학교 교육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시대를 맞게 됐다. 마을의 어른들이 역량을 길러 마을에 있는 학교의 아이들에게 뭔가 교육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마을 학교이고 마을 교육공동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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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완도교육은 이런 새로운 시도들이 꿈틀거린다. 전남교육의 담대한 변화에 발맞춰 완도군이 움직이며 학부모, 지역민들의 열정이 뜨겁다. 완도의 아이들이 완도에서 완도를 배우며 사랑하고 일하는 행복하고 능력 있는 완도인을 기르는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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