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정의선 수석부회장 취임 2주년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전환 및 개방형 혁신
수소경제 비전 구현 및 친환경차 전략 가속
자율 복장·근무제 등 유연한 조직문화 도입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달 14일 그룹을 총괄한 지 2년을 맞는다. '정의선 체제'가 뿌리내린 이후 현대차그룹은 2년간 유례없이 빠른 변화의 과정을 경험했다. 조직 문화와 관련된 내부 분위기 전환은 물론 사업의 방향성과 비전 등 대외적인 변화가 더욱 눈에 띈다.


재계에서는 전통 제조업의 대명사였던 현대차그룹이 이토록 빠르게 변화했다는 점에서 놀랍다는 반응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최근 2년 사이 현대차그룹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의선號 출범 2년…현대차그룹 모빌리티 혁신 가속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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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패러다임 전환

그가 취임 직전 '인도 무브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에서 밝혔던 그룹의 장기 비전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이었다. 전통 제조업의 대명사이자 국가 수출 기간 산업을 맡았던 현대차그룹이 이제는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기와 맞물린 정 수석부회장의 과감한 결단이었다. 이후 그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전환을 위한 과제들을 하나씩 수행해나갔다. 미래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연결성, 자율주행, 공유경제, 전동화로 정의하고 올해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은 개인용비행체(PAV)-모빌리티환승거점(Hub)-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잇는 미래도시로 구현된다.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PAV를 타고 교통체증없는 이동을 한 이후, 이착륙장(HuB)에 내려 왕복 운행하는 PBV를 타고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개념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00,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1.69% 거래량 4,332,789 전일가 712,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더 뉴 그랜저' 출시 첫날 1만대 계약 "역대 2위 기록" 그룹의 미래 방향성이 자동차 50%, PAV 30%, 로보틱스 20%가 될 것이라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밝혔다. 우선 그는 PAV 개발을 위해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문가 신재원 부사장을 영입하고 UAM사업부를 신설했다. 아울러 미국에서 항공택시 서비스를 준비 중인 우버(Uber)와 전략적 제휴를 단행하고 PAV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개방형 혁신 가속화·수소경제 리더십 확보

자율주행과 차량공유로 대표되는 모빌리티 솔루션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방형 혁신을 추진했다. 독일, 미국, 이스라엘, 베이징 등 스타트업이 활발한 주요 도시에 오픈이노베이션 거점 '크래들'을 설립하고 글로벌 유수 스타트업 투자를 단행했다. 동남아와 인도를 대표하는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그랩'과 '올라'에 투자했으며, 미국 자율주행 업체 앱티브와 공동 투자를 통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두 회사의 합작회사인 '모셔널'은 글로벌 자율주행 업계에서 5위권에 드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오는 2022년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전략의 또 다른 축은 수소에너지와 전동화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전략이다. 취임 3개월차에 접어들던 2018년 12월 정 수석부회장은 글로벌 수소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FCEV 2030' 전략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국내에서 연간 50만대 수소전기차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도 70만대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2030년 수소연료전지 시장은 550만~650만개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일본 도요타는 물론 미국 니콜라, 중국 시노펙, 사우디 아람코까지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이 수소 관련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에너지 사업에서 선두 그룹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정 수석부회장의 글로벌 리더십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19년 1월 글로벌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에 취임했으며 올해 초에는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 참석해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에너지 뿐만아니라 전기차 판매 확대를 통한 전동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공급 순위 글로벌 4위에 올랐으며 정 수석부회장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글로벌 점유율 10%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지시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사업 구상이 발표되자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배터리 업계의 주요 고객사로 떠올랐다. 정 수석부회장은 삼성, LG, SK 배터리 3사 총수들과 회동하며 미래차 관련 신산업을 주도하는 주역이 됐을 뿐만 아니라 재계의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넥쏘 시승 브이로그 올린 정 부회장…유연한 소통·조직문화 정착

정 수석부회장의 취임 이후 그룹의 조직 문화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보수적이고 딱딱한 기업 문화를 타파하고 효율 중심의 유연한 문화가 정착됐다. 지난해 2월 현대차그룹은 직원들의 전면 자율복장을 도입했다. 시대의 흐름을 빠르게 반영하는 IT나 서비스 업계에 비하면 다소 늦은 도입이지만 지난 수십년을 이어온 현대차그룹의 보수적인 문화를 감안하면 혁신적인 변화의 시작이었다.


이어 정 수석부회장은 임원 직급을 간소화하고 수시 인사 및 채용제도, 절대평가 방식의 인사평가제도 등을 도입했다. 직원들과 직접 대면해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고 넥쏘를 시승하는 브이로그 영상을 직접 찍어 올리는 등 격의없는 소통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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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임기 3년차에 접어드는 정 수석부회장의 당면 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수익성 확보와 동시에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까지 마무리하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018년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close 증권정보 012330 KOSPI 현재가 629,000 전일대비 21,000 등락률 -3.23% 거래량 991,930 전일가 650,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내 수익 불려준 효자 종목...더 담아둘 수 있었다면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신용미수대환도 OK 변동성 속 깊어지는 고민...저가매수 나서도 될까? 를 지주사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으나 투자자들의 반발로 철회했으며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투기자본 엘리엇의 공격을 막아낸 바 있다. 투자자 소통 강화를 위해 정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칼라일그룹의 초청 대담에 참석해 그룹의 비전을 투자자들 앞에서 직접 밝히기도 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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