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청원 1위 '文 구속'…송영길 "매국 넘어 노예근성, 치욕스럽다"
앞서 '여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4·15 총선을 조작했다'는 청원도 올라와
지난 4월23일 미국 백악관 청원 게시판인 '위더피플'(We the PEOPLE)에 '미국에 중국 바이러스를 밀수해 퍼트리고 한미안보를 위협하는 문재인을 구속기소하라'는 청원이 올라왔다./사진=미국 백악관 청원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미국 백악관 청원 홈페이지에 '문재인 대통령 구속' 청원이 등장한 가운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미국인들이 느낄 황당함을 생각하니 치욕스러움에 얼굴이 벌게졌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4월23일 미국 백악권 청원 사이트인 '위더피플'(We the People)에는 '미국에 코로나19를 퍼뜨리고 한미 동맹을 악화한 문재인 대통령을 구속 기소하라'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10일 오후 1시30분 기준 85만9832여 명의 동의를 얻으며, 1위를 기록했다.
청원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를 미국에 퍼뜨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동맹 및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결탁했다" 등의 주장을 폈다.
백악관은 청원 참여자 수가 한 달 내 10만 명이 넘으면 60일 이내에 답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송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을 구속기소 해달라는 일부 극우세력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백악관의 관할도 아니고 답변대상도 아닌 사안이다. 한국의 극우세력들 청원이 틀림없다"며 “처음에는 분노가, 그다음엔 비통함에 전신이 와들와들 떨렸다"라고 토로했다.
송 의원은 "청원 사유의 황당함은 제쳐두고, 엄연히 주권국가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미국의 대통령에게 구속기소 해달라고 읍소하는 작태에 황망하기 이를 데가 없다"며 한탄했다.
이어 "백악관 홈페이지에 미국 내 모든 이슈를 제치고 이 청원이 1등이라고 한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미국의 51번째 주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이를 보고 미국 국민들이 느낄 황당함을 생각하니 치욕스러움에 얼굴이 벌게진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한미동맹을 넘어 한미합방으로 대한민국 주권을 미국에 갖다 바치려는 미친 영혼이 아니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작태"라고 일갈했다.
이어 "아무리 문재인 정부의 미흡함이 있더라도 대한민국의 헌법에 따라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미국 대통령에게 구속기소 해달라고 탄원하는 세력들이 대한민국 태극기를 흔들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 정도면 매국을 넘어 노예근성이다. 백악관에 청원을 올린 극우세력은 주권국가인 대한민국에 칼을 겨눈 21세기판 이완용"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피 묻은 태극기를 다시 한번 가슴에 품으면서 자신들의 행위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백악관 홈페이지에 서명한 무리들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같은 달인 지난 4월18일 '위더피플'에는 '4·15 총선이 여당과 문재인 정부에 의해 조작됐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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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원 역시 30일 만에 10만 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했지만, 백악관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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