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지휘자로도 불러주세요…피아니스트 김선욱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피아니스트 김선욱(32)이 오는 12월 지휘자로 정식 데뷔한다.
김선욱은 12월1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KBS교향악단을 지휘한다. 이날 연주할 곡은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2번, 브람스 교향곡 2번이다. 김선욱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 공연 때 피아노 연주와 지휘를 겸하며 브람스 교향곡 2번 연주 때는 포디움에 올라 지휘자로서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선욱은 2013년 영국 왕립음악원의 지휘 석사과정을 마쳤다. 하지만 졸업 후 피아노에 매진했다. 피아노와 지휘 병행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첼리스트에서 지휘자로 변신한 장한나(38)는 "첼로 연주 때 50곡 정도 익혔다면 지휘하면서 300곡 이상 익히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선욱은 "런던에서 지휘를 공부할 때 피아노 연습까지 하려니 과부하가 온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며 "졸업 후 지휘랑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피아노에 매진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30대 초반이 되면서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늦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지휘에 다시 도전하고 싶어졌다"고 덧붙였다.
김선욱은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과 브람스 교향곡 2번이 "지휘과 학생일 때 학교에서 자주 배우고 연습했던 곡이자 사랑하는 레퍼토리"라며 "지휘라는 세계를 절대 쉽게 생각하지 않기에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휘자 데뷔에 앞서 12월8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첫 듀오 무대도 선보인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1·2·3번을 연주한다.
김선욱은 "선생님이 녹음하신 많은 음반을 들으며 자랐고 공연을 보며 꿈도 키웠다"면서 정경화의 오랜 팬임을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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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욱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독주회도 12월 중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독주회는 애초 오는 1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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