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난·국·죽 '사군자' 소재로 시공 초월한 '인연' 이야기 담아

정동극장 개관 25주년 기념 공연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 10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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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정동극장 개관 25주년 기념 공연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이 오는 10월22일 개막한다.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은 발레리나 김주원이 출연과 동시에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한 새 작품이다. 김주원은 15년 동안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하고 2012년 퇴단한 뒤 발레 '마그리트와 아르망(LG아트센터·2013)', '김주원의 탱고발레 '3 Minutes : Su tiempo 그녀의 시간(세종문화회관 S씨어터·2019)' 등의 작품을 통해 뛰어난 프로듀싱 역량을 보여줬다.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은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대사와 움직임, 무대 영상 기법을 활용해 그린다. 매·난·국·죽 사군자를 모티브로 4장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엮었다. 네 가지의 이야기 일수도, 하나의 이야기 일수도 있는 '인연'에 대한 이야기다. '사군자'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작품은 전체적으로 한국적 사상과 정서를 담는다. 김주원은 그동안 발레와 한국무용이 결합된 공연, 한국적 사상을 담아낸 발레공연 등을 통해 '한국적 색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2007년 국립발레단 시절 국수호의 춤 음악극 '사도-사도세자 이야기'에서 '혜경궁 홍씨' 출연을 계기로 한국 정서를 담아낸 발레 공연에 꾸준히 참여했다.


봄(梅)·여름(蘭)·가을(菊)·겨울(竹)로 설정된 장별 제목은 각 개별 이야기와 연결돼 상징성을 갖는다. 각 장마다 두 존재의 '인연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이선 작가가 사군자 상징체계와 이야기를 창작하고 연결해 '인연'에 관한 대본을 완성했다.

이야기는 윤회를 거듭하는 존재를 통해 인연의 고귀함을 아름답게 다룬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걸쳐 시공간을 초월한 두 존재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다시 만남이 이어진다. 걸음마다 한 송이씩 피어나는 봄, 승려와 나비의 춤을 시작으로 매미 소리가 멈춘 여름, 무사와 검혼의 외로운 춤이 펼쳐지는 가을(菊), 이제 막 공연을 끝낸 무용가의 무대 뒤에서 오직 한 사람을 위한 무용가의 춤이 시작되는 겨울(竹)까지 우주를 배경으로 수많은 생과 계절 동안 반복된 인연의 이별과 만남의 춤이 그려진다. 이 작품에서 매·난·국·죽은 단순한 사계절의 상징을 뛰어넘어 시간과 공간적 상징으로 작용한다.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은 시대를 초월하고, 공간을 초월하는 '인연'의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표현 수단으로써 홀로그램 기법을 적극 활용한다. 홀로그램은 또 다른 차원의 공간감을 선사하고 무대 위에 '인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구현하는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김주원이 '언어와 춤이 듀엣'을 한다고 표현한, 무용수가 배우들의 대사에 맞춰 움직이는 장면을 통해 인연의 고귀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정동극장 개관 25주년 기념 공연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 10월 개막 원본보기 아이콘

현재 한국 예술계를 대표하는 창작진과 출연진이 대거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 제작에 참여한다.


현대적인 감각과 세련된 연출로 정평이 난 창작자이자 세계적인 디자이너 정구호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한다. 그는 국립무용단에서 미니멀리즘의 극대화해 '묵향', '향연'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정구호 예술감독과 김주원은 1998년 국립발레단에서 첫 인연을 맺어 국립발레단 50주년 기념 작품이자 김주원의 국립발레단 은퇴작인 '포이즈(POISE)(2012)'를 비롯해 '투 인 투(Two in Two)(2014)', '예술의 진화(Arts of Evolution)(2014)' 등의 공연을 함께 했다.


음악은 국악부터 펑크록까지 다양한 음악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뮤지션 정재일이 맡는다. 정재일은 영화 '기생충'의 음악감독으로 또 한 차례 명성을 떨쳤다. 정재일 음악감독은 김주원과 지난해 공연한 총체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2019)'를 함께 했다.


연출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차미', 연극 '렁스'를 연출한 박소영 연출이 맡는다. 박소영 연출은 김주원과 처음으로 함께 작업한다. 대본을 완성한 지이선 작가는 연극 '모범생들', '프라이드', '킬미나우'의 각색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탱고 발레' 공연을 김주원과 함께 했다. 안무는 영국 '아크람 칸 컴퍼니'와 한국 'LDP 무용단'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현대무용가 김성훈이 맡는다.


배우 박해수와 윤나무가 김주원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영화 '양자물리학', '사냥의 시간' 등에 출연한 박해수는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연극 '낫심(2018)'이후 2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윤나무는 최근 연극 '킬미 나우',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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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출신 발레리노 김현웅과 윤전일도 무대에 함께 선다. 김현웅은 미국 워싱턴발레단과 국립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로 활동했다. 윤전일은 국립발레단을 거쳐 루마니아 국립오페라발레단에서 주역무용수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댄스 이모선(Dance Emotion)'의 안무가로 활약 중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라이징스타 발레리노 김석주도 출연해 함께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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