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대규모 오프라인 박람회…9일까지 열려
행사장 방역, 신파디 시장 집단감염 당시 수준으로 강화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2020 서비스 무역 교역회(CIFTIS)'가 4일 오후 8시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사에 들어갔다.


'세계 서비스, 상호 공유'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열리는 첫 번째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다.

오는 9일까지 열리는 이번 교역회에는 중국 국내ㆍ외 기업 1만7158곳이 참가하며, 2266곳은 오프라인 부스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는 크게 2가지다. 우선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를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하나는 미ㆍ중갈등이 나날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력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이다. 중국 경제는 2분기 'V'자 반등하는 등 미국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을 배척해선 세계 경제가 회복되기 쉽지 않다는 의미가 이번 행사에 담겨있다.

중국 '2020 서비스 무역 교역회(CIFTIS)'가 오는 9일까지 중국 베이징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국 국내ㆍ외 기업 1만7158곳이 참가하며, 2266곳은 오프라인 부스를 운영한다. (사진:코트라 베이징 무역관 제공)

중국 '2020 서비스 무역 교역회(CIFTIS)'가 오는 9일까지 중국 베이징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국 국내ㆍ외 기업 1만7158곳이 참가하며, 2266곳은 오프라인 부스를 운영한다. (사진:코트라 베이징 무역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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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막 영상 축사를 하고, 한정 상무위원이 직접 개막식에 참석, 행사의 무게감을 더한 이유다.


시 주석은 축사에서 "함께 개방ㆍ포용적 협력 환경을 조성하자"며 "서로 윈윈하는 협력 국면을 창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갑작스러운 코로나19 때문에 한동안 우리가 모이는 것에 방해가 되고 있지만 서비스 무역 발전의 발걸음을, 협력과 상호 공영의 행동을 가로막지는 못한다"며 "마음을 모아 협력하고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 더욱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맞이하자"고 강조했다.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중국중앙방송(CCTV) 등 중국 관영 매체들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가운데 중국에서 오프라인 박람회가 열린 것은 의의가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정부가 자신있게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국가별 부스 운영자나 진행 요원 등 행사장 상주 인력 전원에 대해 사전에 핵산검사를 받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행사장 출입 시 코로나19 건상 상태 애플리케이션(앱)을 보여줘야 입장이 가능하다. 이는 지난 6월 신파디 시장 집단 감염 당시 강화됐던 방역조치와 같은 수준의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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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이후 베이징에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이번 행사의 의미는 크게 퇴색될 뿐만 아니라 중국 지도부가 받게 될 정치적 부담도 적지 않다. 중국 대규모 국가 행사의 성공 여부가 코로나19에 달려있는 셈이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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