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선언 마친 후보들, "지지해달라" 분주한 행보
스가, 3일 지지파벌 수장들과 회동…정례브리핑도 그대로 진행
기시다, 슬로건·구상 제시…이시바, 선거대책본부 발족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임 발표로 시작된 자민당 총재 선거 국면에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출마 선언을 마친 뒤 활발하게 움직이며 지지 확대를 호소하고 있다.
3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도쿄도 내 한 호텔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파벌의 수장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98명)와 제2파벌인 아소파(54명), 다케시타파(54명), 니카이파(43명), 이시하라파(11명) 등 5개의 파벌과 무파벌 의원으로 구성된 진영의 수장까지 10여명이 모여 선거전을 위한 대응을 협의했다. 스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아베 정권을 계승하면서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온몸을 바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전날 오후 총재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발표한 뒤에도 이날 오전 9시경 평소처럼 총리 관저로 출근해 오전 정례브리핑을 진행했다. 그는 자신을 지지하는 진영의 수장들과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누었냐는 질문에 "어제 입후보를 한다고 표명했기 때문에 지원을 부탁했다"고 답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의 쟁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정부 브리핑이므로 총재 선거에 대한 발언은 삼가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스가 장관은 앞으로도 관방장관으로서 1일 2회 정례브리핑을 그대로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출마 선언을 한 기시다 정조회장과 이시바 전 간사장도 적극적으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갔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이날 도쿄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단에서 협조다'라는 슬로건을 내놓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국내에서는 격차, 국제사회에서는 분단이 문제였다면서 슬로건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그는 중산층을 배려한 경제정책이나 디지털 기술을 살린 지방의 편리성을 향상시키는 등의 구상을 밝혔다. 최저임금 인상, 교육·주택비 부담경감책 도입 등을 언급했다. 또 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면서 국민과 함께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국민의 협조 없이 결과를 낼 수 없고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 내 치과를 방문해 30분간 정기 검진을 받았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이날 오후에는 당 소속 의원 사무실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도내 한 호텔에 선거대책본부를 발족시켜 향후 전략을 검토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시바 전 간사장이 연일 TV에 출연해 '납득과 공감'을 호소해 아베 노선과의 차이를 강조하고 노선 계승을 내건 스가 장관에 대한 비판표를 끌어안으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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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자민당 총재 선거는 8일 고시를 한 뒤 14일 투·개표를 진행,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인물이 16일 임시국회에서 총리가 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자민당) 총재가 중의원에서 선출하는 총리가 된다. 차기 자민당 총재 임기는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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