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순간’ 실종신고 어르신 알아본 광주 공무원 ‘눈길’
김옥희 광주시 서구 양동주민센터 주무관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 한 공직자가 최근 실종된 독거노인을 찾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순간의 눈썰미가 돋보였다.
주인공은 광주시 서구 양동주민센터에 근무하는 김옥희 주무관.
김 주무관은 지난달 27일 침수피해 가구 독거 어르신에게 이불을 전달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이동 중에 좁은 골목길에서 수척한 어르신을 마주쳤다.
가야하는 곳이 있어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지만 당시 김 주무관은 실종신고된 독거노인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고 한다.
곧바로 차에서 내린 김 주무관은 어르신에게 다가가 재차 확인한 결과 실종된 독거노인이 맞았다.
실종자는 지난 1월 양동으로 전입한 70대 독거노인으로 당시 김 주무관은 가정방문을 하고 설 명절 나눔 등으로 몇 번 만난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거리에서 노숙을 해온 듯한 어르신은 발견 당시 수개월 동안 굶주림에 시달려 수척해져 모습이 변했지만, 김 주무관은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알아본 것이다.
이후 김 주무관은 어르신을 양동주민센터로 모셔와 광주 서부경찰서 실종팀에 연락해 인계했으며, 실종팀과 함께 병원을 수소문해 나주 빛가람 병원에 입원 수속을 진행했다.
어르신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건강을 회복중 이며, 긴급재난지원금과 긴급지원대상자 및 기초생활보장 신청 등을 통한 지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28일에는 연락이 닿은 실종자의 여동생이 양동주민센터에 직접 방문해 25년 만에 가족을 찾아준 생명의 은인이라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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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주무관은 “그동안 거리에서 지내셨을 어르신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고 지금이라도 발견해 정말 다행이다”며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셔서 집으로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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