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트럼프의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 전망 나와
CDC 발표에 미 증시 일제히 상승세...10월까지 백신 출시 기대감
트럼프는 경합주 돌며 지지율 급등...당황한 바이든, 전략수정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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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각 주에 오는 11월1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라고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백신이 막판 미 대선 유세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과 폭력시위 근절을 강조하며 '안전한 미국'을 슬로건으로 최근 미국 중서부 경합주를 돌며 유세해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막판 뒤집기 우려가 커지자 바이든 전 부통령측은 그동안 방역을 이유로 직접유세를 피해왔던 전략을 대폭 수정해 경합주에서 적극적인 유세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2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CDC는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 명의로 된 서한을 미국 각 주지사들에게 보냈다. 이 서한에는 "11월1일까지 백신 접종을 위한 시설들을 준비하고, 긴급 사용이 가능토록 각 주에서는 시일을 늦출 수 있는 규제들을 미리 완화해야할 것"이라며 "유통되는 백신의 안전성과 무결성을 훼손시켜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CDC는 지침에서 장기 요양시설 직원을 포함한 의료 종사자들과 다른 필수 근로자, 국가안보 관련 종사자들이 1차 접종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65세 이상 고령자, 인종적 소수자, 미국 원주민, 재소자 등 고위험군도 우선순위 대상자로 지목됐다.

이 서한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백신이 연말보다 앞당겨 출시될 수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NYT는 CDC 지침과 관련해 "코로나19 사태를 크게 완화해줄 백신 개발 경쟁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또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백신접종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대선 막판 변수가 될 가능성도 짙다.


미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대선 막판 뒤집기를 위해 구상하고 있다는 '10월 서프라이즈'가 실현될지 모른다는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흑인차별 반대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전격 방문한데 이어 이날 또 다른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을 방문했다. 미국의 법과 질서를 수호하며 '안전한 미국'을 만들겠다는 슬로건에 미 중서부 경합주에서 최근 지지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국의 전국 여론조사를 종합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여론조사에서 지난달 말 현재 위스콘신ㆍ노스캐롤라이나ㆍ플로리다ㆍ펜실베이니아ㆍ미시간ㆍ애리조나 등 5개 경합주 평균 지지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45.4%, 바이든 전 부통령은 48.0%로 격차가 2.6%포인트까지 좁혀졌다. 대선 직전인 1일부터 백신접종까지 시작된다면 막판 뒤집기 판세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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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승세에 당황한 바이든 전 부통령측은 선거전략을 대폭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해 지속하던 칩거를 깨고 3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유세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 측은 폭력시위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천명하는 동시에 피해 가족을 만나 치유의 메시지로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미시간주 방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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