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집? 다단계 업체? 지하방? … ‘주식투자방’ 유력
부산시, 금융위에 조사의뢰 … “추측 자제, 방역집중해야”

부산시가 지난 30일 긴급 알림 메시지로 보낸 문자. 이후에도 시와 사상구 등이 몇차례 같은 내용을 전송하면서 이 오피스텔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됐다.

부산시가 지난 30일 긴급 알림 메시지로 보낸 문자. 이후에도 시와 사상구 등이 몇차례 같은 내용을 전송하면서 이 오피스텔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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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부산 연제구 연산동 ‘미스터리 오피스텔’의 정체는?


방문자 5명과 이 장소를 다녀간 사람과 접촉한 4명 등 1일까지 모두 9명의 직·간접 확진자를 낸 ‘연산동 연산SK뷰 오피스텔 102동 209호’의 정체가 베일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 ‘209호’는 옆 이웃 주민에까지, 방문객이 많다는 사실 뿐 어떤 장소인지 모를 정도로 오리무중이었다.


코로나19 집단감염 뇌관으로 떠 오르자 점집이냐, 다단계 판매업소냐, ‘지하방(노년층 고가 건강제품 임시 판매장)’이냐 등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심지어 성매매 업소일 것이라는 설까지 나왔다.

현재까지 보건당국 조사에서 나온 진술을 종합하면 ‘209호’는 주식 공부방이나 투자하는 모임 장소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이 오피스텔 발(發) 확진자 다수가 진술을 거부하거나 진술이 엇갈리지만, 일부 진술과 보건당국의 방역·조사 현장에서 주식 관련 서류가 보인 점 등을 미뤄 종합하면 ‘주식투자방’으로 쓰인 것이 확실해 보인다.


1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부산285번 확진자를 비롯해 5명의 확진자가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연제구 연산동 오피스텔 연산SK뷰 102동 209호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문 사실이 확인 안 됐지만 이 오피스텔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된 이가 현재 4명이다. 이 오피스텔에 연관된 확진자가 현재까지 무려 9명이나 되는 것이다.


이들의 방문 횟수는 각각 다양했다. 거의 매일 찾은 이도 있고, 단 한 번만 방문한 이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는 이들이 역학조사 초기 단계에서 오피스텔의 용도를 밝히기 꺼린 점을 감안해 불법 요소가 있는지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해당 장소와 관련해 전국 단위의 단체가 연관된 곳이 있는지도 문의한 상태다. 금융위원회에도 조사를 의뢰했다.


해당 오피스텔은 임대차 명의 관계 등 정상 절차를 거쳐 임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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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이용시설이 아닌 일반 오피스텔 ‘호실’을 문자메시지를 통해 장소 공개한 까닭에 여러 추측을 낳게 한 부산시는 “빠른 시간 안에 접촉자를 찾아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동선을 공개한 것”이라며 “방역에 집중할 뿐 섣부른 추측을 삼가길 바란다”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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