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당명 '국민의힘'으로···전국위 추인 뒤 확정
김종인 "무난한 당명"
'국민의힘' 당명에 안철수 "유사 당명 같진 않다"

미래통합당 소속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소속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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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31일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최종 결정했다. 통합당의 이번 당명이 확정되면 보수정당의 당명은 1987년 민주화 이후 6번째로 바뀌는 셈이다. 이에 따라 통합당은 출범 7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날 오전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무난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기존 국민의당과는 다른 당명"이라고 밝혔다.

김수민 홍보위원장은 '국민의힘' 외에도 '한국의당', '위하다' 등 세 가지 당명을 최종 후보로 비대위와 의원총회에 보고했다.


앞서 통합당은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대국민 당명 공모전을 진행했다. 공모에는 약 1만7000건의 아이디어를 접수됐다. 가장 많이 접수된 키워드는 '국민'이었고, '자유', '한국', '미래' 등이 뒤를 이었다.

통합당이 전국위에서 당명 변경을 의결하면 1980년대 이후 보수정당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 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4·15 총선을 약 두 달 앞둔 지난 2월17일,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 진영이 합쳐 통합당이 탄생했으나, 당명을 불과 1년도 채 못쓰게 된 셈이다. 당시 '통합신당', '대통합신당' 등의 명칭도 물망에 올랐으나, 최종 선택은 '미래통합당'이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보수 정당의 당명은 5차례 바뀌었다. 보수정당은 위기에 몰릴 때마다 창당 후 재창당 또는 당명 교체 등으로 당 분위기를 쇄신해왔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야당이 된 후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이후 통합당으로 당명을 바꾼 이유도 당명 변경을 분위기 쇄신용 카드로 썼기 때문이다.


통합당의 당명이 내달 2일 확정되면 1990년 민정·민주·공화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주자유당에서 1995년 신한국당, 1997년 한나라당, 2012년 새누리당, 2017년 자유한국당, 2020년 미래통합당에 이어 6번째 당명을 변경하는 사례가 된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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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정당이 가장 오랜 기간 유지한 당명은 '한나라당'이다. 1997년 탄생한 한나라당은 2012년까지 약 15년간 당명을 유지하며,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장수한 보수 정당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12년 한나라당은 친박연대, 선진통일당 등과 합당해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꿨다. 당시 당 로고를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꾼 데 이어 '경제민주화' 슬로건을 내거는 등 보수적 색채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당명을 바꾸고 치러진 19대 총선에선 이명박 정부 심판론이 불거졌던 만큼 야당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당시 새누리당은 과반이 넘는 의석(127석·50.7%)을 가져갔다.


새누리당 출범 5년 후인 2017년에는 자유한국당이 등장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로 궁지에 몰린 친박계와 일부 비박계 의원들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지은 이름으로, 홍준표 의원이 대표직을 맡아 박 전 대통령을 당에서 제명하기도 했다.


이후 올해 2월엔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이 모여 통합당을 출범했다.


한편 일각에선 통합당의 새 당명에 '국민'이라는 단어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향후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합당도 염두에 뒀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안 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 직후 통합당 새 당명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다른 당 당명에 대해 제가 뭐라고 의견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언뜻 듣기로는 유사 당명으로 될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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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민이 포함된 통합당 당명이 합당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논리라면 다른 모든 국민이 들어간 당도 합당해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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