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양상·발병집단 성격 달라
수도권은 교회 중심 대책
제주는 게스트하우스 방역
이번주가 확산·진정 분수령

정부가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31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강화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동숭길입구점에 탁자와 의자가 정리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정부가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31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강화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동숭길입구점에 탁자와 의자가 정리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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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방역 당국이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절박하게 호소하는 거리두기의 성패는 사실상 지방자치단체별 '핀셋 2.5단계'에 갈릴 전망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의 중심인 서울이 이번 한 주를 멈춤주간으로 정한 가운데 광주ㆍ대구 등 이미 방역 조치를 강화했던 지자체에서도 기존 2단계를 훌쩍 뛰어넘는 거리두기를 적용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그간 환자가 많지 않던 제주에서는 최근 집단발병으로 신규 환자가 급증하자 특정 시설에 대해 3명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등 각 지자체가 상황에 맞춰 핀셋 대책을 내놨다.

지자체마다 유행 양상이나 발병집단 성격이 다른 만큼 처지에 맞는 핀셋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서울은 다음 달 6일까지 오후 9시 이후 버스 운행을 20%가량 줄이기로 했다. 인천에서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한 현 상황에서도 교회를 중심으로 환자가 잇따르자 대면 예배를 강행한 교회를 대상으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도록 했다. 이 경우 온라인 예배를 준비하기 위한 최소 인력도 교회에 갈 수 없게 된다. 종교시설의 경우 기존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집합 제한 대상으로 지정돼 있는데 최근 전국 각지에서 일부 교회가 대면 예배를 강행, 시민 불안이 고조되면서 지자체에서도 한층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고심하고 있다.


제주에선 최근 2주간 발생한 환자가 그간 누적 확진자의 60%를 넘어서는 등 최근 급증하자 집단발병이 불거진 게스트하우스에 대해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 28일부터 10명 이상이 모이는 것을 금지했는데도 여전히 모임이 이어지면서 전날부터 3명 이상 집합금지로 강화해 곧바로 발동시켰다. 수도권은 아니지만 서울 집회와 관련한 교회 집단발병이 불거진 광주나 대구에서도 오후 9시 이후 매장 영업을 제한하는 조치를 권고하거나 검토하는 등 자체적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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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정부와 지자체, 전 국민의 강력한 실천으로 완성된다"며 "이번 주가 앞으로 증가세를 꺾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분수령인 만큼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함께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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