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스마트폰 이어 웨어러블 까지 1등
反화웨이 전선 틱톡까지 확대
미·중 사이 선택 요구받는 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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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면서 선전하고 있지만, 미국의 제재와 각국의 보이콧이 확산되면서 '기술패권 전쟁'도 심화되고 있다. 미·중 갈등이 경제 전면전으로 확대되면서 양국으로부터 동시에 선택을 강요받는 한국 정부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2분기 화웨이는 무선이어폰을 제외한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에서 2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사업도 마찬가지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사업 글로벌 출하량 기준 점유율 19.7%로 그간 1위를 고수했던 삼성전자(19.1%)를 처음으로 제쳤다.

문제는 이같은 화웨이의 선전이 중국 내 '내수'시장으로 한정돼 있어 한계가 있고, 미국발 반(反) 화웨이 연대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2위 통신 시장 인도는 화웨이 장비를 단계적으로 폐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이달 17일에는 미국의 기술이나 장비를 사용해 생산한 반도체를 화웨이에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제재 수위를 높였고, 틱톡의 보안성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화웨이 포위망'은 한국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은 화웨이와 협력 관계를 맺은 기업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고 있어서다. 다만 중국과의 외교 관계나 무역 의존도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가 심해지는 상황 속에서 그간 주요 외교채널로 한국의 공급망 탈중국화 참여 우려를 지속적으로 나타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화웨이 반도체 금액은 지난해 기준 208억달러로 애플, 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미국 제재로 화웨이 반도체 공급선이 끊기면 SK하이닉스 등 한국기업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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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사이에 '샌드위치' 신세가 된 한국 기업과 외교당국의 고심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ICT업계 관계자는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화웨이 포위망이 더 촘촘해지면서 G2도 한국 정부에 ‘로우 키(low-key·절제된)’ 대응보다 더 강한 노선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화웨이에서 시작된 패권싸움이 IT산업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만큼 더욱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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