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風에 내부 반발… 줄사표 이어질까?
핵심 간부들 줄줄이 사의 표명… 기수와 무관한 항의성 사직도 예상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두 번째 검찰 중간간부 인사 단행 후 검찰 내 반발이 적지 않다. 핵심 간부들로 꼽혔던 인사들이 줄사표를 낸 가운데 내부에서는 지난번 고위직 인사 후 상황을 지켜보던 사법연수원 26~27기들을 시작으로 대거 이탈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28일 법무부에 따르면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총 7명의 검사가 의원면직했다. 이선욱 춘천지검 차장, 김남우 서울동부지검 차장, 전성원 부천지청 지청장, 이건령 대검찰청 공안수사지원과장의 경우 인사 전 이미 사의를 표명했고 안권섭 서울고검 검사, 박성근 서울고검 검사, 김영기 광주지검 형사3부장은 27일 인사 발표 직후 사표를 냈다.
정순신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도 27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 분원장은 이번 인사에 서울고검 검사로 발령이 났다. 정 분원장은 박근혜ㆍ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장 부공보관을 맡기도 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인사가 모두 마무리된 만큼 직제개편, 고위직ㆍ중간간부 인사를 지켜보던 기수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이달초 고위간부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하지 못한 차장검사들이 대표적이다. 검사장 승진에서 배제된 26~27기 중에서는 28기들의 중간간부 인사에 따라 추후 검사장 승진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1~4차장, 서울남부지검 1차장, 서울서부지검 차장 등 주요 보직에 친여 성향 검사들이 대거 배치되며 29~30기들의 항의성 사표도 거론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직제개편 후 인사까지 마무리되며 '특수ㆍ공안통' 검사들의 요동도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기수와 무관하게 31기 이하에서도 사표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추 장관의 '직접 수사부서 축소, 형사ㆍ공판부 강화' 기조가 처음으로 적용된 인사인 탓에 이목을 더 끌기도 했다. 더욱이 추 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노선에 섰던 검사들은 핵심 보직으로 이동하고 이들과 반목했던 윤석열 검찰총장과 가까운 검사들은 하향 인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 이 지검장의 신임을 받는 김욱준 4차장, 2차장 자리에는 윤 총장의 장모 사문서위조 등 혐의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최성필 의정부지검 차장, 3차장에는 추 장관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입' 역할을 해온 구자현 법무부 대변인이 발탁됐다. 특히 한동훈 검사장과 '육탄전'을 일으켰던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차장검사로 승진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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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해 온 이복현 경제범죄형사부장은 대전지검 형사3부장으로,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수사해 온 조상원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2부장으로,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사건을 맡았던 양인철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은 서울북부지검 인권감독관으로 발령났다. 정 부장검사를 감찰했던 정진기 서울고검 감찰부장 역시 대구고검 검사로 전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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