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및 문화사적 의의 고려하면 가치 널리 알리고 보존해야 타당"

삼국유사 권4~5(三國遺事 卷四∼五)

삼국유사 권4~5(三國遺事 卷四∼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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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범어사에 있는 ‘삼국유사 권4~5(三國遺事 卷四∼五)’가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보물 제419-3호인 이 문화재를 국보 제306-4호로 지정했다고 27일 전했다. 관계자는 “같은 판본으로 국보가 된 ‘삼국유사 권3~5(제306호·개인 소유)’, ‘삼국유사 권1~5(제306-2호·서울대학교 소유)’와 달리 완질(完帙·한 질을 이루고 있는 책에서 권수가 완전하게 갖추어진 책)은 아니지만 1394년 처음 판각된 뒤 인출(印出·책판에 박아냄) 시기가 가장 빠른 자료”라며 “서지학적 의미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기존 지정본에서 누락된 제28~30장을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다. 관계자는 “중종 7년(1512) 간행본의 오탈자를 확인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알려진 삼국유사 판본에 대한 교감(校勘·같은 종류의 여러 책을 비교해 차이를 바로잡는 일)과 원판 복원을 위한 자료로서 역사·학술적 중요성이 크다”고 했다.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와 함께 한국 고대사 연구의 근간으로 평가되는 서적이다. 고려 충렬왕 7년(1281년)에 일연 스님이 편찬했다. 고조선부터 삼국시대의 역사·문화에 관한 설화를 한데 모아 엮었다. 현존하는 가장 이른 판본은 1394년경 판각된 조선 초기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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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권4~5’는 범어사 초대 주지를 역임한 오성월(1865~1943)이 1907년 범어사에 기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체, 규격, 행간 등에서 1512년 간행된 판본과 밀접한 양상을 보여 판본학적으로 중요하게 인식돼왔다. 본문에는 단군신화를 비롯해 향찰(鄕札·신라식 음운 표기방식)로 쓴 향가(鄕歌) 열네 수 등이 수록돼 있다. 관계자는 “종교, 역사, 문학, 언어, 민속, 사상 등 다양한 분야에 거쳐 고대 우리 민족의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사료의 집합체”라며 “인류 및 문화사적 의의를 고려하면 그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존 및 관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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