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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韓銀, 부동산 보유현황별 가계대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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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내부분석…이르면 연내 발표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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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대출을 더 늘렸을까?"


한국은행이 국민들이 부동산 보유현황에 따라 가계대출을 얼마나 늘렸는지를 분석, 이르면 연내 발표한다. 지금까지 부동산 보유여부에 따른 가계대출 현황이 발표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집을 갖고 있는데도 대출을 받아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구입) 등에 이용한 사람이 많았는지, 혹은 집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늘린 경우가 더 많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정부가 좀 더 합리적인 정책을 내놓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은 경제통계국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초부터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에 차주들의 부동산 보유정보를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부동산 보유현황은 국토교통부 데이터를 신용평가회사 등 중간기관을 통해 넘겨받았다. 한은 관계자는 "시작 단계인 만큼 우선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 부동산을 갖고 있지 않는 사람 등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눠 가계대출 현황을 분석해 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부동산을 포함한 가계부채DB의 정합성이 확인되면 보유한 부동산을 가격별로 나누는 등 좀 더 세부적으로 가계대출 현황을 분석하는 작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확보한 부동산 보유현황을 포함한 가계부채DB는 약 2~3년치 자료로, 한은은 9월 중 내부 회의에서 뽑아낸 숫자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은의 가계부채DB는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의 소비자신용패널을 벤치마크해 만들어졌다. 매분기 약 100만명 이상의 신용정보를 나이스평가정보에서 받아 DB로 가공한다. 현재까지는 개인별 고유특성정보, 금융거래정보, 신용도 등으로 나눠 가계부채를 분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구조 특성상 가계에서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주택담보대출 등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더 세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주로 성별이나 연령대에 따라 가계부채가 얼마나 늘었는지를 파악하는데 가계부채DB가 쓰였는데, DB가 확충돼 개인이 가진 금융ㆍ부동산 자산 현황에 따라 얼마나 대출을 늘렸는지를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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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은행 6월 금융안정보고서
고신용, 고소득자들이 가계대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출처 : 한국은행 6월 금융안정보고서 고신용, 고소득자들이 가계대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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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같은 분석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진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부채에서 거주자들의 주택유형별로 대출현황이 발표되는 것이 전부였다. 지난해 기준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 대출금액이 499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체율은 오피스텔 및 기타 거주자가 1.16%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 통계에서도 부동산 보유현황에 따른 대출비중은 알 수 없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은은 경제통계국 외에도 관련 부서들이 부동산 현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조사국 물가연구팀(부동산가격), 금융안정국(가계대출안정성), 통화정책국(유동성흐름) 등이 관련 부서들이다. 한은 관계자는 "발권력이 있는 한은이 부동산 가격을 언급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커 점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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