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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홈콕족 늘며 즉석밥·라면 매출 ↑…"재무도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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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있다. 게다가 파주 스타벅스 집단감염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커피숍은 물론이고 식당 이용을 자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라면과 즉석밥, 가정간편식(HMR)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체 국면이었던 국내 라면시장은 올해 상반기 1조13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성장했다. 아시아경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집에만 콕 박혀 있는)'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CJ제일제당, 오뚜기, 신세계푸드 등의 식품업체 경영 현황을 짚어본다.


오뚜기, 홈콕족 늘며 즉석밥·라면 매출 ↑…"재무도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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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국내 HMR시장을 개척한 오뚜기는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가정 내 식품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 제품의 매출이 늘어난 데다 마케팅 비용 축소로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분기 대비 1.6%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올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도 크다.

오뚜기는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6409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 39.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6.7%에서 8.3%로 상승했다. 봉지 라면 판매가 늘면서 면 제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국내 라면시장에서의 점유율은 1년 전보다 1%포인트 상승한 26.4%를 기록했다. 즉석밥 판매 호조로 농수산 가공품 매출액은 25% 늘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판매량 증가에 따른 원가율 개선이 나타나면서 2분기 실적이 좋았다"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 21%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1969년 설립한 종합식품기업 오뚜기는 198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3분 카레'를 출시했다. 이후 '3분 짜장' '3분 햄버그' '3분 미트볼' 등 즉석요리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HMR시장을 키워왔다. 2004년에는 즉석밥시장에 진출했다. 오뚜기는 즉석밥에 소스를 더해 다양한 '세트밥'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다양한 제품 구성을 앞세워 국내 즉석밥시장에서 3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오뚜기는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 우월한 시장 지위 등을 확보한 상태다. 간편식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환경에서 오뚜기가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은 크다. 오뚜기의 3분류 간편식품 등의 시장점유율은 90%를 웃돈다. 다수 제품에서 과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탄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해외 부문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오뚜기 미국법인은 올 상반기에 매출액 377억원, 당기순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식품시장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미국에서도 1인 가구가 늘면서 빠르고 조리가 쉬운 간편식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레스토랑 같은 맛과 건강 균형을 맞춰주는 식사키트 배달(Meal-Kit Delivery)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오뚜기 사업구조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졌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미하던 해외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질 조짐이 보인다"며 "해외 매출 비중은 미국 25%, 중국 15%"라고 기대했다.


오뚜기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만큼 재무구조도 탄탄하다. 한국기업평가는 오뚜기가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과 대규모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를 일단락 지었기 때문에 자금 소요가 많지 않아 우수한 재무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6월 말 기준 오뚜기 단기성 차입금은 1710억원이고 현금성 자산은 3880억원이다. 부채 비율은 62.6%고 단기차입금 의존도는 10.7%다. 오뚜기는 2018년에 참기름과 라면 스프 생산 설비를 증설했다. 사옥 신축과 본사 연구소 건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를 마무리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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