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규제완화 후 '반짝 특수'
올 들어 작년수준 머물며 현상 유지만

2018년과 비교해 LPG SUV 수요만큼 증가
"신규 LPG 라인업 확대해야 시장 성장할것"

더 뉴 QM6 LPe(사진=르노삼성자동차)

더 뉴 QM6 LPe(사진=르노삼성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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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에 대한 일반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3월 LPG차 사용 규제가 폐지된 뒤 '반짝 특수'를 누렸으나, 신규 모델 출시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1년반이 지난 현재 판매 증가세가 정체된 모양새다.


2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PG 승용차 판매는 5만8131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11만7534대)의 절반 수준으로, 판매가 더 이상 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일반인에게 LPG차 판매가 허용된 이후 해당 제품 라인업이 늘고 주요 차량의 신형 모델이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운 성적이다.

LPG 승용차에 대한 수요 증가분은 새롭게 추가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에만 집중된 모습이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 중인 LPG SUV 모델은 르노삼성자동차의 QM6가 유일하다. QM6 LPG 모델은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반년 만에 2만726대가 팔렸고, 올 1~6월에는 1만5155대를 기록했다. 규제 완화 이전인 2018년 상반기와 올해 같은 기간의 LPG 승용차 판매량 격차는 1만7000여대로, 사실상 LPG SUV에 대한 수요만 일부 증가한 셈이다.


LPG 승용차의 전체 등록대수를 보더라도 이 같은 추세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LPG 승용차 등록대수는 180만8279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기준(182만2793대)와 비교해 LPG 승용차 등록대수가 오히려 줄어든 상황이다.

당초 지난해 3월 정부가 일반인도 LPG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자 시장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동시에 나왔다. 자동차 시장이 침체기를 겪는 가운데 새로운 시장 형성으로 반등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과, 낮은 연비와 LPG 충전소 부족 등 단점도 적지 않아 시장이 크게 확대되기는 힘들 것이란 비관론이 있었다. 이미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본격화한 가운데 LPG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가 너무 늦었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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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차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딘 배경에는 각 기업들이 신규 LPG 모델 출시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각 완성차 업체들이 LPG 모델의 신규 라인업을 확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특히 SUV, 미니밴 등 서민용 수요가 높은 차종에 LPG 모델을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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