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시외버스 업계, 직원 정리해고 예고…"정부지원 중단에 경영난 때문?"
[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시외버스업계가 10월 직원 정리해고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경영난을 이유로 정리해고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을 바라보는 업계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금남·충남·한양·중부·삼흥고속 등 5개 업체로 구성된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악화로 불가피하게 운수종사자의 정리해고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조합은 정리해고에 관한 공고를 낸 후 노동조합과의 교섭으로 해고 규모와 절차 등을 논의하고 10월 중 정리해고를 실행에 옮긴다는 입장이다.
특히 조합은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 지급이 중단되면서 더 이상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코로나19로 경영상태가 악화된 버스업계에 고용유지 지원금을 지급했으며 이를 통해 조합은 그간 23억원 가량을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단 정부 지원은 6개월(180일)을 만기로 한시적으로 이뤄져 왔으며 이후 지원금 지급 여부에 관해선 아직 정해진 바가 없는 상황이다.
같은 이유로 노조 등은 조합이 지원금 중단을 앞둔 현 시점에 조합이 직원을 볼모로 정부를 압박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드러낸다.
무엇보다 지원금 중단과는 별개로 조합이 노조와 임금 동결·고용유지 협약체결 후 한 달 만에 정리해고 카드를 꺼냈다는 점에서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는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사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최근 코로나19로 버스업계가 어려움에 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지난달 이미 조합과 노조가 고통분담 차원의 협약(임금동결·고용유지)을 체결한 상황에서 정리해고 수순을 밟겠다는 것은 협약 위반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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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양측이 고용유지를 약속해 올해 임금동결을 한 상태서 경영난을 이유로 정리해고를 하겠다는 조합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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