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출시' 갤노트20, 결국 지원금 안올린다…흥행 '찬물' 끼얹나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동통신3사가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20의 공시지원금을 전작의 절반 수준에서 더 이상 높이지 않기로 했다. 이른바 '짠물 지원금'이 유지되면서 사전예약 기간 예상 외 흥행을 거둔 갤럭시 노트20가 공식 출시 이후에도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이날 공식 출시된 갤럭스 노트20의 공시지원금을 상향하지 않기로 했다. 사전예약 당시 책정된 공시지원금은 5G 최고요금제를 기준으로 17만~24만원선이다. 최고 45만원이었던 전작 대비 반토막난 셈이다. 업체별로는 KT가 요금제에 따라 8만6000~24만원을 지급해 가장 높다. SK텔레콤은 8만7000∼17만원, LG유플러스는 8만2000∼22만7000원을 준다.
소비자들로선 휴대폰 구매 시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25% 선택약정을 택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현재 갤럭시노트20 일반모델과 울트라모델의 출고가는 각각 119만9000원, 145만2000원이다. 일반모델의 경우 전작 갤럭시노트10의 출고가(124만8500원)보다 약 5만원 저렴하다. 하지만 공시지원금이 반토막난 만큼 소비자들이 구입 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오히려 몇십만원 많아진다.
이통3사는 당분간 지원금 경쟁은 없다는 입장이다. 5G 불법보조금 이슈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대규모 과징금을 맞은지 얼마되지 않은데다, 하반기 5G 설비투자, 주파수 재할당 등 굵직한 이슈들이 대기중인 만큼 예년과 같은 '출혈 마케팅'은 자제하기로 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며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도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이 됐다. 오프라인 판매·대리점에서도 방통위 시행명령 이행점검 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보조금 살포나 마케팅에 더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원금 상향은 경쟁사의 분위기도 고려하게 되는데 현재로서는 올릴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방통위 과징금도 맞았으니 당분간 몸을 숙이고 조용히 지내자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다만 초반 흥행 여부에 따라 통신사 간 보조금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통사 입장에서도 갤럭시 노트20은 흥행 '대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역시 상반기 갤럭시 S20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 노트20에 사활을 걸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갤럭시S20는 전작 대비 60~80% 판매에 그치며 '비운의 폰'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었다.
갤럭시 노트20 역시 출시 초반에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변수를 맞이했다는 점도 향후 흥행의 관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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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흥행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날부터 갤럭시 노트20 초기 구매자를 대상으로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플러스', 엑스박스 게임패스 컨트롤러, 네모닉 미니, 삼성 케어플러스 1년권 중 하나를 사은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갤럭시S20 출시 당시 갤럭시버즈+를 9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했던 것과 비교하면 혜택이 훨씬 커졌다. 사전 예약자에게 제공하던 유튜브 프리미엄 4개월 무료, 밀리의 서재 3개월 무료, 윌라 3개월 무료 구독 등의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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