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언론을 경멸적으로 낮잡아 부른 용어, 레임스트림 미디어의 앞 단어는 lame(절름발이의, 불충분한)과 mainstream(주류)을 합친 말이다. 일러스트 = 오성수 작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언론을 경멸적으로 낮잡아 부른 용어, 레임스트림 미디어의 앞 단어는 lame(절름발이의, 불충분한)과 mainstream(주류)을 합친 말이다. 일러스트 = 오성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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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 주류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규정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선 지지율에 변화가 생기자 분노는 한층 더 심해졌다. 지난 6월 NYT가 유권자 1337명을 대상으로 '오늘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라 응답한 비율은 36%에 그친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답한 비율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가짜 뉴스와 가짜 여론조사가 이보다 더 나빴던 적은 없었다"며 "변변찮은 미디어(Lamestream Media)가 더욱 미쳐가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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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언론을 경멸적으로 낮잡아 부른 용어, 레임스트림 미디어의 앞 단어는 lame(절름발이의, 불충분한)과 mainstream(주류)을 합친 말이다. 지난해부터 자주 사용 중인데, 러시아 스캔들과 인종차별 반대 시위 등에 대한 대처에 이어 날로 확산하는 코로나19에도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는 비판 보도가 거세지자 사용 빈도를 더욱 늘리고 있다. 주류 언론의 신뢰도를 깎아내리거나 여론의 분위기를 전환시키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평가들이 나온다. 하지만 주류 언론 대신 자신의 주장을 직접 피력하기 위해 대안으로 자주 활용하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소셜미디어(SNS)마저 절대적인 우군이 아닌 듯 하다.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다는 비판 끝에 게시물이 삭제 당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으니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어린이는 코로나19 면역력이 있다"고 주장한 페이스북 영상이 대표적이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사 기준에 어긋나는 게시물을 올릴 경우 모두 삭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못박았다. 주류 언론에 이어 SNS도 레임스트림 미디어 대열에 합류했다는 지적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면 무리일까.

용례
A: 트럼프 대통령은 왜 주류 언론을 레임스트림이라고 할까?
B: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언론을 낮잡아야 자기주장이 힘을 얻으니까 그런 거 아닐까.
A: 워싱턴포스트 보니까 취임 직후부터 지금까지 거짓말만 2만 번 했다던데.
B: 지난 대선 때 생각해봐. 완전 아웃사이더였는데 거침없는 말로 단숨에 떠올라 당선됐잖아. 그게 자기 힘이고 자산이라 생각하는 거지.
A: 말로 흥한 자, 말로 망하는 거 아닐까. 선거 때까지 더 지켜봐야겠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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