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코로나로 인한 투자환경 변화와 금융자산 관리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예고 없이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 일상과 삶의 패턴 자체를 바꿔놓았고 투자환경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투자환경 변화는 세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는데 이에 대응한 자산관리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
첫째,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에도 '제로금리' 시대가 도래했다. 제로금리를 잘 극복하려면 그에 따른 전략이 필요하다. 둘째,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은 급격하게 확대됐다. 변동성을 유리하게 활용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셋째, 코로나19에 맞서 한국을 비롯한 각국은 경기부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성장 동력을 이용해 수익을 도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제로금리 시대에 대응하는 방안을 알아보자. 한국은행은 코로나19가 경제와 금융시장에 가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고, 그 결과 현행 금리는 0.5%로 사상 최저치다. 고금리 시대에는 이자에 이자가 붙은 복리예금이 자산을 불리는 좋은 방법이었지만, 제로금리에서는 복리의 마법도 통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일단 제로보다 높은 금리를 잡아야 한다. 금융권에서 판매되는 특판 예적금이나 금리우대 상품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특히 장기자금은 보험과 같은 장기자산으로 운용하면 시중은행 예금 금리에 비해 높고 최저보증 이율도 적용되는 공시이율을 확보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주가 변동성 확대의 대응 방안을 살펴보자. 그 동안 국내 증시는 일정한 범위 안에서 더 오르지도 못하고 더 떨어지지도 않는 박스권 장세를 유지했다.
코스피는 2011년부터 2016년 사이에는 1800~2100 구간에 갇혀 지루한 장세라는 평가와 수익 기회가 부족하다는 인식 속에 상당수 투자자들이 이탈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주가 변동성은 증폭돼 코스피는 올 3월 중순 단 9영업일 만에 2000 선에서 1400 선까지 폭락했다가 이후에는 70% 가까이 급등했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때 저가 매수하고, 큰 폭 상승했을 때 고가 매도하면 변동성을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문제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저점과 고점을 잡는 것이다.
이자자산과 투자자산 간 리밸런싱은 저가 매수와 고가 매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애초에 여유자금을 예금과 주식에 절반씩 투입했다면, 주식의 정해진 비중을 정기적으로 맞춰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6개월 후 자산 비율을 점검해 본 결과 주가가 크게 올라 예금과 주식의 비율이 '2대 8'로 변경됐다면, 일부 주식을 고가 매도해서 예금과 주식의 비율을 다시 절반으로 맞춘다. 다시 6개월 후 주가가 떨어져 예금과 주식의 비율이 '8대 2'로 바뀌었다면, 이번에는 예금에서 현금을 빼내 주식을 저가 매수해서 원래 비중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
변동성을 활용하는 또 다른 방법은 적립식 투자, 혹은 월납이다. 증시 변동성이 높을 때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하지 않고 매월 나눠서 적립하면, 주가가 낮을 때는 많은 수의 주식을 사고 주가가 높을 때는 적은 수의 주식을 사서 주당 매입단가를 평준화 할 수 있다. 월 적립으로 목돈이 형성되고 수익이 쌓이면 주기적인 차익실현과 재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코로나19가 야기한 세번째 투자환경 변화는 바로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신성장 동력의 부상이다. 정부는 위기 극복과 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 선도를 위한 발전 전략인 '한국판 뉴딜'을 발표했다.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디지털 혁신 경제를 가속화하기 위한 디지털 뉴딜과 글로벌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그린 뉴딜이 핵심이다. 비대면 디지털화와 저탄소 친환경화는 전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데이터, 5G, 언택트 등 디지털 뉴딜 관련 업종과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와 배터리, 수소차와 연료전지 등 그린뉴딜 관련 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 디지털과 친환경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등락은 불가피 하겠지만 장기적인 성장세는 기대할 만하다.
다만 개별 종목 투자는 아무리 성장주와 우량주라고 해도 예기치 못한 돌발 변수와 위험에 노출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외 주식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고 분할 매매를 실현하는 등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
일부 개별 종목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다수의 우량주에 골고루 투자하는 펀드를 이용하는 것도 적절한 방법이다. 장기 투자형 보험인 변액보험은 하나의 상품으로 국내외 주식, 국내외 채권, 원자재, 인프라 등 다양한 펀드에 투자 가능하다. 비과세 혜택과 펀드변경 기능 그리고 위험보장 기능 등 다양한 위험 관리 방안을 확보하고 있으니 장기투자 시 고려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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