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특정 종교인 공격 '코로나 확산 저지'에 도움 안 돼”
"검사 받아야 할 사람들 윽박지르면…몸 움츠리게 돼"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은 17일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이 걱정이다. 그 와중에 특정 교회, 특정 종교인을 공격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신천지 교회, 이태원 클럽이 중심이 된 코로나 확산의 경우에서 보았듯이 특정 세력 집단에 대한 공격은 ‘코로나 확산 저지’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의 낮은 목소리가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통령과 국무총리, 여당 차세대 주자가 화내고 윽박지르면 검사받아야 할 사람들은 몸을 움츠리게 된다”며 “선선히 검사받을 용기가 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정부의 조바심과 걱정은 이해한다. 그렇더라도 이런 성난 목소리가 코로나 확산 저지에 정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며 “지금까지 그랬듯이, 방역 당국의 전문적인 대응과 처방에 맡겨두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뉴욕 케네디 공항에 도착한 미국인, 외국인 모두 ‘2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미국과 한국의 차이는 딱 한 가지”라며 “미국 질병통제본부는 강제가 아닌 권고를 하고 우리는 강제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미국은 연방정부 지방정부 행정권력이 개인의 사생활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운 나라다. 우리는 핸드폰 위치추적 기능을 이용해 ‘2주 자가격리’를 강제하고 있다”며 “미국 정보기관은 1990년대부터 전 세계의 이메일과 전화 통화 내역을 샅샅이 들여다보았다. 자가격리 대상자의 위치를 추적할 능력은 아마 우리 이상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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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그렇지만 미국에서는 아직까지 ‘통신장치를 이용해 코로나 자가 격리자를 관리하자’는 주장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K 방역 성공’은 무엇보다 우리 국민 대다수가 묵묵히 방역 당국의 통제를 수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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