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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3년 만에 흑자 전환…주가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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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한국전력의 주가가 최근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기록적인 저유가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으로 3년 만에 흑자 전환한 것이 밑바탕이 됐다. 다만 주가가 상승궤도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전기요금을 현실화 할 수 있는 요금 체계 개편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전날 4.1% 오른 2만15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에도 8% 가까이 오르는 등 이달 들어서만 12.8% 상승했다. 이날도 오전 10시5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7%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두 달 가까이 1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2만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저점을 기록한 지난 3월19일 주가(1만5550원)와 비교해 30% 넘게 반등했지만, 지난해 12월 초(2만9500원)와 비교하면 26.9% 낮은 수준이다.

최근 주가의 상승 흐름 뒤에는 호실적이 밑바탕이 됐다. 한국전력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725억원, 영업이익 3898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흑자로 올 상반기 820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2017년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이다.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연료비, 전력구입비가 2조6000억원가량 줄어든 덕분이다.


다만 매월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는 주가에 걸림돌이다. 외국인은 올들어 전날까지 한국전력 주식을 9685억원어치나 팔아치웠다. 기관도 같은 기간 3112억원을 순매도 했고, 개인투자자만 1조2342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매수세를 이끌어내고 주가를 상승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서는 전기요금 체계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전력은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는 지금을 적기로 보고 연료비와 연동하는 전기요금 체계 개편안을 연내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탈원전 논란이 심화되고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하려는 정부가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개편을 그대로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신지윤 KTB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재무적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연료비 연동제 등을 골자로하는 전기요금 개편이 필수적"이라며 "하반기 전력요금 구조 개편에 환경비용을 어떻게 반영할지가 주목할 포인트"라고 전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점진적으로 유연탄 단가 하락이 확인되고 있으며 상반기 낮았던 유가도 시차를 두고 연말까지 비용 절감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연료 단가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세가 3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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