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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5위 "5언더파 스퍼트"…"PO 티켓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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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덤챔피언십 첫날 호지 등 3명 공동선두, 심프슨은 공동 13위서 '3승 진군'

김시우가 윈덤챔피언십 첫날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그린스보로(美 노스캐롤라이나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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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PO 티켓을 잡아라."


김시우(25ㆍCJ대한통운)의 출발이 좋다. 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서지필드골프장(파70ㆍ7127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0시즌 최종전 윈덤챔피언십(총상금 640만 달러) 첫날 5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5위에 포진했다. 톰 호지(미국)와 로저 슬로언(캐나다), 해롤드 바너 3세(이상 미국)가 8언더파 공동선두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는 상황이다.

김시우는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1번홀(파4) 버디와 2번홀(파4) 보기를 맞바꾼 뒤 5, 8, 11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보태 상승세를 탔다. 12번홀(파3)에서 두번째 보기가 나왔지만 13~15번홀 3연속버디로 신바람을 냈고, 17번홀(파4) 보기는 18번홀(파4) 8.2m 버디로 만회했다. 최대 348야드 장타에 그린을 딱 세 차례만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 무엇보다 평균 1.53개 '짠물퍼팅'이 돋보였다.


이 대회는 더욱이 2016년 8월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낸 '약속의 땅'이다. 김시우가 이듬해 5월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까지 제패해 단숨에 월드스타의 반열에 올랐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후 우승이 없어 속을 태우는 상태다. 지난 3월 더플레이어스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쳤지만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전격 취소되는 불운이 겹쳤다.


김시우에게는 일단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플레이오프(PO)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반갑다. 1차전 더노던트러스트(125명)를 기점으로 2차전 BMW챔피언십(70명), 최종 3차전 투어챔피언십(30)명) 등 '서바이벌 게임' 방식이다. 현재 121위, 지금 순위면 95위로 올라간다. 2차전 진출을 위해 최대한 랭킹을 끌어 올려야 한다. 코스와의 찰떡궁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웨브 심프슨이 윈덤챔피언십 첫날 8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그린스보로(美 노스캐롤라이나주)=Getty images/멀티비츠

웨브 심프슨이 윈덤챔피언십 첫날 8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그린스보로(美 노스캐롤라이나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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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는 호기의 '59타 도전'에 시선이 집중됐다. 9언더파를 질주하다가 17번홀에서 3.2m 버디가 빗나가면서 기회를 날렸고, 18번홀 보기로 오히려 1타를 까먹었다. 해리스 잉글리시 6언더파 4위, 웨브 심프슨(이상 미국)은 4언더파 공동 13위에서 지난해 준우승에 그친 설욕전을 노리고 있다. 2월 피닉스오픈과 6월 RBC헤리티지에서 일찌감치 2승을 쓸어 담아 벌써 '3승 진군'이다.


한국은 강성훈(33)이 공동 13위에 합류했고, 이경훈(29) 2언더파 공동 43위, 'PO 5위' 임성재(22ㆍ이상 CJ대한통운)가 1언더파 공동 67위다. 임성재는 특히 이 대회 우승과 함께 'PO 2위'로 올라서 150만 달러 보너스를 챙긴다는 동기부여가 더해졌다. 이 대회까지 PO 포인트를 집계해 1위 200만 달러 등 상위 10명에게 총 1000만 달러(118억6000만원) 보너스를 나눠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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