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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악재도 남았는데…동력 꺼져가는 고용시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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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7월 고용동향 발표
홍남기 부총리 "취업자 수 감소폭 줄고있는 점은 다행"

수해 악재도 남았는데…동력 꺼져가는 고용시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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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주상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자리를 잃거나 구직을 단념하는 고용절벽이 심화하고 있다. 전국적인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 악재가 반영되기도 전에 고용시장의 동력이 꺼져가는 분위기다. 정부는 이 같은 추세를 우려하면서도 취업자 수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들며 고용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확장실업률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1.9%포인트 증가한 13.8%를 기록, 2015년 1월 통계작성이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확장실업률은 기존 공식 실업률과 체감 실업률 간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구직 활동 여부와 무관하게 취업을 원하는 경우도 실업자로 보고 계산한 보조지표다. 일을 하고는 있지만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실상 실업자'를 의미한다. 청년층(15~29세)을 대상으로 집계한 확장실업률도 25.6%로 1.8%포인트 상승해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다. 청년 네명 중 한명은 실업상태로 봐야한다는 얘기다.

◆'쉬었음' 인구 역대 최대…코로나發 충격 지속=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반적인 고용 구조는 매우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취업자는 단시간 근로자와 공공근로 고령자 위주로만 늘고, 쉬었음 인구와 구직단념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취업 시간대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067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0만1000명(-5.1%) 감소했으나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75만명으로 58만5000명(11.3%) 증가했다. 1~17시간 초단시간 취업자는 13만5000명(7.3%) 늘었다. 복귀는 확실하나 무급을 포함하는 일시휴직자는 전월(72만9000명)보다는 규모가 줄었지만 전년보다 23만9000명(53.7%) 급증한 68만5000명을 기록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55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만2000명(3.1%) 늘어 1999년 통계 개편 이래 동월 기준 최대치다. 이 중 '쉬었음' 인구(231만9000명)도 2003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1년 내 구직경험이 있고 취업을 희망했지만 이제는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구직단념자'는 58만명으로 작년보다 5만5000명(10.3%) 증가했다.


고령 취업자 수만 증가하는 기형적 구조도 여전하다. 7월 연령대별 취업자 수를 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9000명 증가하며 유일하게 늘었고, 30대(-17만명), 20대(-16만5000명), 40대(-16만4000명), 50대(-12만6000명)는 일제히 줄었다. 특히 40대 취업자 감소세는 2015년 11월부터 57개월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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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로 서비스ㆍ숙박ㆍ음식 등 고용절벽 심화 우려= 산업별로는 코로나19 여파로 외출과 외국인 관광 수료가 급감해 숙박 및 음식점업(-22만5000명ㆍ-9.5%) 감소세가 5개월째 이어졌다. 도매 및 소매업(-12만7000명ㆍ-3.5%),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ㆍ-4.6%) 등도 여전히 뒷걸음쳤다. 제조업 취업자도 전년보다 5만3000명 감소했다. 다만 수출 여건 개선으로 전월(-6만5000명) 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수요가 증가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1000명ㆍ7.2%), 운수 및 창고업(5만8000명ㆍ4.1%),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만4000명ㆍ3.4%)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늘었다.


문제는 전국적인 수해로 건설ㆍ도소매ㆍ숙박 및 음식점ㆍ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나타날 추가적 고용절벽이다. 정부 역시 이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우선은 통계상 고용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고 애써 긍정적인 해석을 내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되고 있다"면서 "다행스러운 것은 전년동월비 취업자 감소폭이 4월을 저점으로 석 달 연속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집중호우로 다음달 발표될 8월 고용상황도 큰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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